'메시 2골' 바르샤, K리그 올스타에 5-2완승

  • 등록 2010-08-04 오후 10:49:55

    수정 2010-08-04 오후 10:49:55

▲ 득점을 성공시키는 리오넬 메시(오른쪽, 사진=권욱 수습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주포' 리오넬 메시가 짧고도 굵은 활약을 선보인 가운데 스페인 명문 클럽 FC바르셀로나(감독 호셉 과르디올라)가 K리그 올스타팀(감독 최강희)에 완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4일 오후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팀과의 'FC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 2010' 경기서 전반 막판에 두 골을 몰아친 리오넬 메시의 맹활약을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출전 여부로 인해 논란을 빚은 바 있는 리오넬 메시는 전반30분에 교체 출장해 15분간을 소화하면서도 두 골을 터뜨려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아울러 화려한 드리블과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며 '명불허전'의 기량을 입증해 경기장을 찾은 3만2000여 축구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날 경기는 전·후반 내내 팽팽한 접전으로 펼쳐졌다. K리그 올스타는 경기 시작 후 1분 만에 깜짝 선제골을 기록하며 기세를 높였다. 상대 위험지역 왼쪽 측면을 파고든 최성국이 골키퍼의 클리어링 실수를 틈타 볼을 가로챈 뒤 무인지경이 된 골대 안쪽으로 볼을 밀어넣었다.

바르셀로나는 5분 뒤 만회골을 터뜨리며 유럽 명문다운 경기력을 과시했다. 중앙 미드필더 호나탄 도스 산토스가 드리블 돌파로 아크 근처까지 전진한 뒤 스루패스한 볼을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전반35분에는 K리그 올스타팀의 추가골이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몰리나가 올려준 볼을 이동국이 정면에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해 재차 리드를 잡았다.

이후 전반 종료 휘슬이 불기까지 그라운드는 '리오넬 메시를 위한 무대'로 바뀌었다. 전반30분에 교체투입된 메시는 화려한 드리블과 절정의 골 감각을 선보이며 두 골을 내리 터뜨려 경기장을 찾은 3만2000여 팬들을 열광케 했다.

전반42분 오리올의 전진 패스를 받은 후 위험지역 왼쪽에서 고속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치며 왼발 슈팅을 시도해 동점골을 뽑았다. 3분 뒤에는 K리그 올스타팀의 좌측면 수비수 김창수를 화려한 드리블로 따돌린 뒤 왼발 인프런트킥을 시도해 역전골의 주인공이 됐다.

후반 들어 양 팀 모두 출전 선수들을 대거 교체한 탓에 소강상태가 지속됐지만,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바르셀로나가 승리해 점수차가 더욱 벌어졌다.

바르셀로나는 후반36분 빅토르 산체스가 득점에 성공하며 4-2로 스코어를 벌렸고, 2분 뒤에는 에두으아르드 오리올이 측면에서 넘어온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가볍게 밀어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한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곧장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해 다음 아시아투어 예정지인 중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K리그 올스타팀 5-2 FC바르셀로나(K리그 올스타전 2010)

▲득점자
최성국(전반1분), 이동국(전반35분/이상 K리그 올스타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전반6분), 리오넬 메시(전반42분, 전반45분), 빅토르 산체스(후반36분), 에두아르드 오리올(후반38분/이상 바르셀로나)

▲K리그 올스타팀(감독 최강희) 4-2-3-1
FW : 이동국(후1.루시오)
AMF : 몰리나(후1.인디오) - 최성국(후1.이승렬) - 에닝요(후1.박희도)
DMF : 김두현(후1.하대성) - 김재성(후1.구자철)
DF : 김창수 - 김상식(후1.김치곤) - 김형일 - 최효진(후1.우승제)
GK : 정성룡(후1.김영광)

▲FC바르셀로나(감독 호셉 과르디올라) 4-5-1
FW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후1.마누엘 아구도)
AMF : 벤하민 마르티네스 - 일리에 산체스(전29.리오넬 메시/후1.빅토르 산체스) - 세르히오 로베르토(후1.마르티 리베롤라) - 에두아르드 오리올
DMF : 호나탄 도스 산토스(후1.세이두 케이타)
DF : 막스웰(후1.에릭 아비달) - 가브리엘 밀리토(후1.마크 무니에사) - 세르히 고메스(후1.테요) - 아드리아누 코헤이아(전29.다니엘 알베스/후1.달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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