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는 ‘팀 박지성’의 박지성과 이영표가 참석하고 ‘팀 K리그’선수로는 K리그 올스타 팬 투표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한 김승규(울산), 차두리(서울)가 참석해 이번 K리그 올스타전에 나서는 출전 각오와 소감을 밝혔다.
‘팀 K리그’의 최종 엔트리 명단에는 K리그 올스타 팬 투표(12만2017명 참여)와 감독 및 주장 투표를 통해 선정된 베스트11 선수들과 함께 소속팀 및 포지션 안배를 고려해 각 팀별 1명씩,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팬 투표에서 최다득표로 1위를 기록한 골키퍼 김승규를 비롯한 김신욱, 이근호 등 브라질 월드컵 스타들과 K리그 스타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한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선수들은 재미있는 설전으로 올스타전을 기대하게 했다.
박지성은 “2년 전에 팀 2002 멤버들과 올스타전에 처음 참가했었는데,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다”라며 “가능하다면 MVP를 노려보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질적으로 축구 경기가 재미있어야 한다. 진짜 축구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경기와 함께 재미있는 요소들을 섞어서 팬들이 즐거울 수 있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에 김승규는 “나도 (이)영표 선배처럼 올스타전 기록을 세우고 싶다. 올스타전 최초로 무실점 기록을 세우겠다”며 올스타전 무실점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자신을 “K리그 올스타전 팬투표 1위 김승규입니다”라고 소개한 김승규는 “준비를 많이하고 경기에 임하겠다. 팬들이 즐거울 수 있는 경기를 펼칠테니 많은 팬 여러분이 경기장을 찾아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차두리는 “박지성 선수가 결혼을 앞두고 경기에 뛰는데, 결혼식장에 걸어서 들어가려면 왼쪽으로는 공격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왼쪽 사이드로 공격을 하면 강한 태클로 막아줄테니 결혼식을 잘 치르려면 피해서 반대 방향으로 공격을 했으면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팀 K리그‘는 팀 구성을 마쳤다. 공격수 부문에는 김신욱(울산)과 이근호(상주)가 뽑혔다. 윤빛가람(제주)과 김두현(수원)은 중앙 미드필더, 염기훈(수원)과 이승기(전북)는 각각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선정됐다.
박지성이 이끄는 ‘팀 박지성’의 2차 엔트리 명단도 함께 발표됐다. 현역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의 마지막 무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출 선수들이다. 박지성은 연맹이 공개한 지난 인터뷰 영상을 통해 ‘팀 박지성’의 엔트리 명단은 본인과의 특별한 인연을 통해 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박지성은 기자회견에서 “K리그 올스타전인 만큼 K리그 선수들 중 함께 호흡을 맞춘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먼저 최근 출전이 확정된 ‘레전드’ 이영표가 수비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현재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정조국(안산), 정대세(수원), 이천수(인천), 백지훈(울산), 김재성(포항), 오범석(안산), 박동혁(울산), 김치곤(울산), 현영민(전남), 김형일(포항), 김병지(전남)와 최근 은퇴를 선언한 골키퍼 최은성(전북)등이 K리그 선수들도 ‘팀 박지성’의 2차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을 대표하는 ‘레전드’의 참가도 눈길을 끈다. 전 일본 축구대표팀의 주장이자 수비의 핵이라 불렸던 미야모토 츠네야스의 참가가 확정됐다. 한, 일 레전드의 만남도 이번 올스타전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K리그 올스타 선수들의 ‘팀 K리그’와 대한민국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과 이영표 등 국내외 축구스타, 셀러브리티로 꾸려질 ‘팀 박지성’의 맞대결은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며 KBS 2TV를 통해 독점 생중계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