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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은 22일 자신의 SNS에 고 김민기와 생전 함께한 추억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이적을 비롯해 가수 알리, 작곡가 김형석, 박학기, 배우 황정민 등이 고인과 환한 미소로 함께 하고 있다. 이적은 해당 사진과 함께 “형님, 하늘나라에서 맥주 한 잔 하시면서 평안하시리라 믿습니다. 나의 영웅이여.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문구를 남기며 고인을 애도했다.
해당 사진에 함께한 가수 알리도 SNS로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노란 머리 시절, 공연을 마치고 뒤풀이 장소에서 선배님 맞은편에 앉아 수줍게 술 한 잔 받은 날이 처음 선배님과의 만남이었다”고 고인과의 첫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선배님, 예술 인생의 발자취를 알게 되고 느끼고, 노래로 조금이나마 체감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이제 주님 곁에서 평안과 안식을 편히 누리시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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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는 “역경과 성장의 혼돈의 시대, 대한민국에 음악을 통해 청년 정신을 심어줬던 김민기 선배에게 마음깊이 존경을 표하며 명복을 빈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70년대~80년대 저항정신을 상징하는 가수였던 고인은 ‘아침이슬’, ‘가을편지’, ‘상록수’ 등 명곡들을 남긴 천재 뮤지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연극 및 공연계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는 1991년 서울 대학로에 학전 소극장을 열었고, 90년대 우리나라 연극계와 공연계를 살찌우며 후배 예술인들을 양성했다. 배우 설경구부터 황정민, 김윤석, 장현성, 조승우 등 ‘학전 독수리 오형제’로 불리는 충무로 스타들부터 윤도현, 정재일 등 가수들을 양성하며 대중문화 번영을 이끈 좋은 어른으로 많은 존경을 받았다. 지난 30년간 ‘학전’을 문화의 산실로 배경삼아 한국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한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고인의 생전 뜻에 따라 ‘학전’ 측은 고인의 빈소에 조의금과 조화를 받지 않기로 했다. 장례 역시 비공개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다. 조문은 22일 낮 12시 30분부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