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19개' 선두 현대캐피탈, 삼성화재에 풀세트 승리...4연승 질주

허수봉 23득점...신예 미들블로커 정태준 블로킹 7개
삼성화재, 풀세트 패배로 승점 1 추가...3위 도약
  • 등록 2024-12-11 오후 10:11:44

    수정 2024-12-11 오후 10:31:59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프로배구 선두 현대캐피탈이 블로킹 19개를 앞세워 삼성화재를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현대캐피탈 미들블로커 정태준이 삼성화재 블로킹을 앞에 두고 속공을 펼치고 있다. 사진=KOVO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블로킹 3명을 앞에 둔 채 강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사진=KOVO
현대캐피탈은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삼성화재와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2(25-18 18-25 23-25 25-21 15-9)로 이겼다.

이로써 최근 4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승점 2를 보탰다. 11승2패 승점 31로 2위 대한항공(9승4패 28점)과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아울러 시즌 삼성화재와 세 차례 맞대결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화재는 2연패를 당했지만 풀세트 접전으로 승점 1을 보태는데 성공했다. 5승9패 승점 20을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우리카드(7승6패 19점)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과거 실업배구 시절부터 항상 우승을 놓고 라이벌 경쟁을 벌였던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그래서 이 두 팀의 맞대결을 ‘V클래식 매치’라고 부른다. 최근에는 현대캐피탈이 일방적으로 삼성화재를 압도했지만 이날은 라이벌 대결 다운 접전이 펼쳐졌다.

현대캐피탈은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허수봉-덩신펑(등록명 신펑)의 삼각편대의 화력과 막강 블로킹을 앞세워 1세트를 25-18로 손쉽게 따냈다. 1세트에서만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이 5개나 나왔다.

하지만 2세트부터 삼성화재가 반격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강서브로 현대캐피탈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와 브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등록명 그로즈다노프)의 쌍포 공격이 살아났다. 블로킹도 위력을 발휘하면서 2세트를 25-18로 가져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내친김에 삼성화재는 3세트도 접전 끝에 25-23으로 따내 올 시즌 현대캐피탈전 첫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 다시 힘을 냈다. 선발로 코트에 나선 전광인이 해결사 노릇을 미들블로커 정태준의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25-21로 세트를 가져와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는 현대캐피탈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3, 4세트에서 부진했던 레오가 공격과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세트 중반 12-6 더블스코어까지 점수차를 벌려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현대캐피탈은 토종 에잇흐 허수봉이 23점을 올렸고, 레오가 21점을 책임졌다. 특히 2000년생 신예 미들블로커 정태준이 블로킹 7개 포함, 14점을 책임지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최민호와 신펑도 각각 13점, 10점씩 올리는 등 주전이 모두 고른 활약을 펼쳤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에서 19대8로 삼성화재를 압도한 것이 결정적 승리 요인이었다. 팀 공격 성공률도 56.52%대48.18%로 앞섰다.

삼성화재는 파즐리가 26점을 올렸고 그로즈다노프가 21점 3블로킹 3서브득점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지만 두 외국인선수에게 공격이 집중된 것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한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한국도로공사가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를 앞세운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2(23-25 25-23 25-20 25-27 18-16)로 눌렀다.

이로써 6위 한국도로공사는 5연패를 끊은 반면 최하위 GS칼텍스는 9연패 늪에 빠졌다.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가 팀내 최다인 27점, 강소휘가 22점을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달 28일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쳤던 GS칼텍스 외국인선수 실바는 이날 복귀해 43득점을 책임졌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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