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퍼즐' 윤종빈 감독 "여배우 메인 대본, 나라면 어려웠을텐데…"

  • 등록 2024-11-21 오후 6:26:05

    수정 2024-11-21 오후 6:26:05

[싱가포르=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윤종빈 감독이 김다미와 호흡을 맞추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2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샌즈 엑스포 & 컨벤션센터(Sands Expo and Convention Centre)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2024)’의

‘나인퍼즐’(극본 이은미/연출 윤종빈) 기자간담회에는 윤종빈 감독, 김다미, 손석구가 참석했다.

윤종빈 감독은 넷플릭스 ‘수리남’ 이후 OTT 작품을 하지 않기로 했지만, 다시 연출한 것에 대해 “정말 솔직히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그래서 안 하려고 했다”며 “다음 작품으로 영화를 해보려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참에 ‘나인퍼즐’이라는 대본을 제안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대본을 읽기 전엔 이 작품을 참여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대본 몰입도가 높았고 읽는 내내 스토리가 예측이 안 됐다. 나도 이 작품이 연쇄살인의 범인을 쫓는 건데 추리할 때마다 틀렸다”며 “왜 이런 일이 발생했고, 범인이 누군가 이렇게 밝혀졌을 때 ‘말이 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윤 감독은 “극중 두 주인공이 기존 스릴러나 형사물과는 다른 특이한 캐릭터였다. 그래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며 “과연 이 작품을 해야 하는 것일까? 그런 찰나에 만약에 이 작품을 거절한다면 두 번 다시 이런 작품을 못 만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이 작품이 내가 연출한 작품 중 유일하게 다른 사람이 쓴 극본인데 내가 수사물을 쓸 것 같지도 않고, 또 내가 글을 쓴다면 여주인공을 내세울 것 같지도 않은데 이건 여배우가 주인공이라, 여배우와 작업할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내년 공개되는 ‘나인퍼즐’은 심리전을 벌이는 연쇄 살인범을 두고, 너무나 다른 두 수사관이 서로 협력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케이스 행사를 열고 2025년과 그 이후 극장 개봉작 및 스트리밍 예정작을 미리 공개한다. 전 세계 디즈니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의 작품 예고편 및 독점 영상 공개를 비롯해 디즈니에서 공개될 새로운 한국 및 일본 콘텐츠를 소개하며 미국과 아태지역의 정상급 글로벌 스타들 또한 함께한다. 이날 행사에는 전 세계 500여 명 이상의 취재진 및 파트너들이 참석했다. 행사 참석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아태지역 12개국이며 미디어만 400여 명(한국 110 일본 60여 명)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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