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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25)가 마스터스를 끝낸 뒤 참가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 RBC 헤리티지(총상금 2000만달러) 첫날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5타를 줄였다.
임성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헤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골라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날 경기는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되면서 6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가 7언더파 64타를 쳐 단독 선두로 1라운드 경기를 마친 가운데 임성재는 2타 차 공동 5위에 자리했다. 경기를 끝내지 못한 6명은 다음날 오전에 잔여 경기를 치른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되기 전까지 버디 2개에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를 쳤다. 이후 경기가 재개된 후 7개 홀 동안 버디가 나오지 않았으나 5개 홀을 남기고 버디 4개를 골라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주 마스터스에 출전해 공동 16위에 오른 임성재는 휴식 없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임성재는 이번 시즌 14개 대회에 출전해 13번 컷을 통과했고 그 중 톱10 4회, 톱25 9회에 진입했다.
임성재는 “오늘 좋은 스코어를 친 만큼 내일도 오전에 경기할 예정인데 오늘 같은 경기를 하면 좋겠다”라며 “이 코스에선 드라이버 티샷이 페어웨이로 잘 가야 좋은 세컨드 샷을 할 수 있다. 특히 페어웨이에서도 그린이 나무에 가린 홀이 많이 그런 홀을 어떻게 공략할지 전략을 잘 짜서 쳐보도록 하겠다”고 남은 경기 전략을 밝혔다.
김시우(28)는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47위, 김주형(21)과 이경훈(32)은 나란히 이븐파를 쳐 공동 7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주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존 람(스페인)은 이날 1오버파 72타 공동 92위로 부진했다. 람은 1라운드를 마친 뒤 “변명하기 싫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몸이 피곤했다”면서 “오늘 밤 푹 쉬고 컨디션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