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상하이에 5-0 대승...5년만에 ACL 4강 진출

  • 등록 2016-09-13 오후 11:47:54

    수정 2016-09-13 오후 11:57:06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 전북 현대 레오나르도가 중국 상하이에 첫 골을 넣자 동료들이 그라운드로 나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리그 클래식 선두 전북 현대가 화끈한 골잔치를 펼치며 5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다

전북은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축구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후반에만 5골을 몰아친 끝에 상하이 상강(중국)을 5-0으로 크게 이겼다.

지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던 전북은 이로써 1,2차전 합계 5-0으로 상하이를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전북이 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것은 2011년 이후 5년 만이다. 2011년에는 결승까지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다.전북은 FC서울-산둥 루넝의 8강전 승자와 4강에서 맞붙게 된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날 ‘진격의 거인’ 김신욱을 원톱으로 두고 좌우 날개에 레오나르도와 로페즈를 배치했다. 2선에는 이재성과 김보경을 세워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겼다.

전북은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했다. 김신욱과 김보경, 레오나르도의 슈팅이 골문을 위협했지만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을 0-0 득점없이 마친 전북은 후반전에 골폭풍을 휘몰아쳤다.

후반 7분 이재성이 상대 진영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까지 파고든 뒤 안쪽으로 밀어줬고 김신욱이 이를 논스톱으로 살짝 뒤로 빼줬다. 레오나르도가 기습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5분 뒤에는 상대 자책골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이재성이 로페즈와 공을 주고받은 뒤 골대 가운데로 패스한 공이 상하이 수비수 쉬커에 몸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전북은 후반 29분 실점 위기를 맞았다. 상대의 헤딩슛이 골문으로 들어가는 것을 수비수 김형일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 그런데 이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상하이 루웬준이 발로 김형일의 머리를 가격하면서 퇴장당한 것.

수적 우위까지 안게 된 김형일은 후반 37분 이종호가 얻은 페널티킥을 레오나르도가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분 뒤에는 이동국이 오른발 슈팅으로 대승을 자축했다. 후반 18분 로페즈 대신 교체투입된 이동국은 후반 43분 골을 터뜨려 승리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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