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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사자왕' 이동국(전북현대)이 2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한 가운데 한국축구대표팀(감독 허정무)이 남아공 현지에서 치른 마지막 평가전에서 소중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저녁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 엘리자베스 소재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 현지 클럽 베이 유나이티드와의 평가전에서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허정무호는 남아공에서 치른 3차례의 평가전을 1승1무1패로 마무리지었다.
허정무호는 남아공 2부리그 클럽 베이유나이티드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전반24분 한국의 왼쪽 측면을 파고든 빈센트 쿠말로가 올려준 크로스를 반대편에 있던 레라도 마쿠보가 쇄도하며 헤딩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동국의 맹활약이 허정무호를 구해냈다. 이동국은 0-1로 뒤진 전반25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동료 공격수 염기훈(울산현대)이 시도한 2차례의 슈팅이 상대 수비진을 맞고 튀어나오자 후방에 있던 이동국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5분에는 측면 미드필더 김보경(홍익대)이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상대 골마우스 근처에서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으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경기를 치렀다. 이동국과 염기훈이 최전방 공격수로 호흡을 맞췄고, 김보경과 노병준(포항스틸러스)을 각각 좌우날개로 활용했다. 중원에는 김정우(광주상무)와 신형민(포항스틸러스)이 나란히 포진해 경기 조율 역할을 맡았다. 포백으로 구성된 디펜스라인은 왼쪽부터 박주호(주빌로이와타)-이정수(가시마앤틀러스)-조용형(제주유나이티드)-오범석(울산현대)이 나란히 늘어섰고, 김영광(울산현대)이 수문장으로 나섰다.
후반29분에는 염기훈 대신 김두현(수원삼성)을 기용했고, 후반31분에는 오범석과 조용형을 나란히 빼고 이규로(전남드래곤즈)와 김형일(포항스틸러스)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38분에는 박주호를 대신해 김근환(요코하마마리노스)을 투입하는 것으로 교체 카드 활용을 마무리지었다.
남아공에서의 3차례 평가전을 모두 마무리지은 허정무호는 스페인 말라가로 장소를 옮겨 18일에 핀란드와, 22일에 라트비아와 A매치 평가전을 갖는 것으로 해외전지훈련을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