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북한 감독,"비정상적 상황이었다"...남북전, 자칫 무산될 뻔

  • 등록 2009-04-01 오후 11:23:16

    수정 2009-04-01 오후 11:23:16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계획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과 북한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전도 자칫 무산될 뻔한 지경까지 갔던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이 경기일인 1일 일부 선수들의 갑작스런 배탈 등을 이유로 경기를 추후 제 3국에서 하자고 주장한 탓이었다.

1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북한은 정대세를 비롯 GK 리명국과 김명길 등이 이날 새벽부터 설사와 복통 구토 증세를 보여 경기를 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경기를 연기하자고 요청했다. 이에 경기 감독관이 상황을 파악한 뒤 아시아축구연맹(AFC)과 국제축구연맹(FIFA)에 보고했으나 FIFA가 북측의 주장에 명분이 없다며 경기를 진행할 것을 지시, 결국 예정대로 남북전은 치러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북측은 정대세의 배탈이 남한의 책임이라고 주장하고, 정대세 등의 증세에 대한 양측 의료진의 의견이 엇갈리는 등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김정훈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자 회견에서도 정대세 등의 상태를 거론하며 “경기를 할 수 없는 비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서 ”결과에 대해서도 말하기 싫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 감독은 또 심판 판정에 대해서도 불만을 터트렸다. 후반 초반 정대세의 헤딩슛이 이운재의 선방에 막힌 상황을 염두에 두고 “감독으로서 심판에 의의가 많다. 볼이 골라인을 넘은 것 같은 데 이를 무시했다"며 "경기를 치르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독은 “환자가 생긴 것은 괴이한 경우고 감독으로서도 매우 불쾌하다"면서 "물어볼 말은 많겠지만 할 말을 맺겠다"는 말을 남기고 기자회견장을 떠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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