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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야드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포항스틸러스(감독 발데마르 레모스)가 중국 슈퍼리그 클럽 산둥루넝(감독 브란코 이반코비치)을 꺾고 AFC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무대서 1승을 추가했다.
포항은 24일 오후7시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산둥과의 AFC챔스 조별리그 H조 3차전 홈경기서 전반5분 터진 노병준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항은 조별리그서 2승(1패)째를 거두며 승점을 6점으로 끌어올렸고, 애들레이드(호주/승점9점)에 이어 조2위를 유지했다. 산둥은 2패(1승)를 기록하며 승점을 추가하는데 실패했으나, 조별리그 3위 순위는 지켜냈다.
개인기와 조직력에서 모두 앞선 포항이 내용과 스코어 모두에서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미드필드싸움에서 완승을 거두며 시종일관 경기의 주도권을 유지했다. 김재성과 노병준이 측면 돌파와 프리킥에서 공히 준수한 활약을 선보이며 공격을 주도했다.
선제골 겸 결승골이 일찌감치 터져나온 점 또한 포항이 흐름을 리드하는데 한 몫 했다. 포항은 전반5분 상대 아크서클 정면 외곽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서 노병준의 오른발 인프런트킥으로 상대 골네트를 흔들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포항이 파상공세를 지속한 가운데 산둥이 간간히 역습으로 맞서며 골 찬스를 노렸지만, 더 이상의 득점 없이 경기가 마무리됐다.
산둥은 후반41분 포항 위험지역 내 왼쪽 지역을 파고든 공격수 벤슨이 포항수비수 김광석으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내 동점을 이룰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덩주오샹의 왼발 슈팅이 포항 골키퍼 신화용의 손에 걸린 뒤 골포스트를 맞고 밖으로 굴절돼 땅을 쳤다.
포항은 지난 시즌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4-3-3 포메이션을 변함 없이 가동했다. 최전방공격수 모따를 중심으로 알렉산드로와 노병준이 날개 공격수로 측면을 받쳤고, 중원에서 김태수-김재성-신형민 트리오가 경기의 흐름을 조율했다. 포백 디펜스라인은 왼쪽부터 김정겸-오까야마-김형일-김광석으로 꾸려졌으며 신화용 골키퍼가 골문을 책임졌다.
레모스 포항 감독은 움직임이 많았던 노병준을 대신해 후반22분 브라질 용병 알미르를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후반34분에는 알렉산드로를 대신해 공격수 유창현을 그라운드에 들여보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김재성을 빼고 송창호를 기용해 허리 안정을 꾀했다.
산둥루넝은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벤슨과 한펑을 최전방 투톱으로 기용하는 한편, 로다 안타르와 주하이빈을 좌우 날개 미드필더로 출전시켰다. 중원은 쿠이펑과 왕용포에게 맡겼고, 디펜스라인은 왼쪽부터 젱젱-카를로스-리우진동-유안웨이웨이의 포백으로 구성했다. 수문장 역할은 리레이레이의 몫이었다.
이반코비치 산둥 감독은 후반 들어 좌우 날개를 모두 바꾸며 만회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왼쪽날개 로다 안타르를 빼고 시아닝닝을 투입했고, 후반24분에는 오른쪽 날개 주하이빈을 루정으로 바꿨다. 후반35분에는 왕용포를 빼고 'A매치 한국전 승리 주역' 덩주오시앙을 투입해 막판 반전을 노렸다.
산둥을 꺾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포항은 오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감독 넬로 빙가다)을 상대로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