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아스 "초반부터 이기는 경기 하겠다"

  • 등록 2009-09-29 오후 4:23:44

    수정 2009-09-29 오후 4:27:33

▲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스틸러스 감독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스틸러스 감독이 30일 홈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 강호 부뇨드코르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승리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파리아스 감독은 2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AFC챔피언스리그 8강 공식 기자회견에서 "1차전에서 1-3으로 패한 만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은 더욱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라면서 "경기 초반부터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포항은 지난 23일 오후9시(한국시각) 타슈켄트 JAR스타디움에서 열린 부뇨드코르와의 AFC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서 공격수 노병준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한 명이 퇴장 당하는 등 불리한 상황 속에서 3골을 연속 허용해 1-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포항은 30일 열리는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하거나 또는 3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4강에 진출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1차전 결과(1-3패)에 대해 파리아스 감독은 "축구를 하다보면 이길 수도 있고, 비길 수도 있으며, 질 수도 있다"고 말해 결과를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 "1차전에서는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잘못한 경기는 아니었다"며 "우리가 모든 것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앞서 열린 맞대결에서 심판의 판정이 공정치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편치 않은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포항이 심판에게 피해를 받았다"면서 "심판이 히바우두의 팬이었는지, 그가 골을 넣어주길 바랐는지는 모르겠지만 파울을 좀처럼 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비수 김형일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상황에 대해서도 "팔을 사용한 것은 맞지만 이는 정상적인 몸싸움이었다"며 제자를 적극적으로 변호했다.

한편 "김형일이 손으로 유니폼을 잡아당겨 퇴장당한 것"이라는 우즈베키스탄 취재진의 주장에 대해서는 "경고를 받을 만한 상황이 아니었으며, 심판이 그 외에도 파울이 아닌 상황에서 우리에게 반칙을 적용하는 등 경기를 공정하게 이끌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1차전의 패배를 만회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파리아스 감독은 "오직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 뿐"이라며 공격축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2차전은 우리가 먼저 반응해야 하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부뇨드코르의 전술은 1차전에서 내가 예상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전력 분석이 완료됐음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스콜라리 감독은 "경기 외적인 부분을 떠나 중요한 것은 양 팀이 좋은 경기를 하고, 또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라 강조하면서 "내일은 좋은 경기를 하면서 우리가 승자가 되길 바란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무리 했다.

포항스틸러스와 부뇨드코르의 AFC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은 30일 오후6시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게 되며, 4강에 오르는 팀은 같은 날 맞대결을 벌이는 FC서울-움 살랄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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