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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같은 여정’을 재현하는 KT위즈가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KT는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SOL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9회초 배정대의 동점 만루포와 연장 10회초 문상철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12-8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로써 키움과 고척 3연전을 싹쓸이한 KT는 최근 5연승을 질주했다. 44승2무46패를 기록, 5할 승률 복귀 및 상위권 도약에 더 가까이 다가갔다.
특히 KT는 키움전 9연승을 질주하며 ‘키움 킬러’임을 재확인했다. 올해 4월 17일 고척 경기를 시작으로 키움을 상대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반면 키움은 최근 5연패 늪에 빠졌다. 특히 8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기에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2회말에도 송성문의 적시타와 김혜성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해 5-0으로 달아났다.
선발투수 하영민의 호투에 힘입어 리드를 이어간 키움은 7회말 김건희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 했다.
하지만 8회초 KT 공격에서부터 대반전이 일어났다. KT는 키움 불펜을 집중 공략하면서 무더기 점수를 뽑아냈다. 8회초 로하스의 1타점 2루타와 강현우의 밀어내기 볼넷, 배정대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만회했다.
이어 9회초에는 강현우가 두 이닝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낸데 이어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배정대가 극적인 만루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8-8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KT는 연장 10회초 문상철의 투런포와 강현우의 세 이닝 연속 밀어내기 볼넷, 배정대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뽑아 키움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0-8로 뒤진 7회말 수비부터 대수비로 나온 포수 강현우는 밀어내기 볼넷 3개로 3타점을 올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선발 고영표는 5이닝 동안 11안타 2볼넷을 내주며 5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반면 키움 선발 하영민은 6이닝을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눈부신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이날 키움은 무려 17안타를 치고도 경기를 어이없이 내줬다. 투수진이 사사구를 11개나 내주면서 기록적인 역전패를 자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