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김형일, 태극마크 눈앞에 두고 부상 불운

  • 등록 2008-03-13 오후 6:47:56

    수정 2008-03-13 오후 6:48:57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대전의 중앙수비수 김형일(24)이 태극마크를 눈앞에 두고 한숨을 쉬고 있다. 부상 탓이다.

대전의 유운호 사무국장은 13일 “김형일이 훈련 중 입은 오른쪽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2주 정도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15일 제주와의 홈 개막전 등에 출전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일은 지난 12일부터 팀 훈련에서도 제외됐고, 오는 19일 전북과의 2008 삼성 하우젠 컵 대회 개막전 출전도 불투명한 형편이다.

시즌 개막 초부터 중심 수비수가 빠지는 팀 이상으로 김형일 스스로 크게 안타까운 상황. 지난 11일 북한과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차전(26일, 상하이)을 대비한 예비 엔트리 43명에 포함돼 생애 첫 국가대표 발탁의 꿈을 부풀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대전에 입단, 팀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크게 기여하며 신인왕 후보에도 올랐던 김형일은 9일 수원 삼성전에서도 강인한 수비력을 선보여 허정무 대표팀 감독의 주목을 받았다. 김형일은 1월 4일 발표된 1기 예비멤버 50명에는 이름도 올리지 못했었다.

하지만 허 감독이 이번 주말 열릴 K리그에서 예비 멤버들의 기량을 점검한 뒤 17일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할 예정이기 때문에 아예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김형일로선 ‘허정무호 승선’ 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대전-제주전은 정해성 대표팀 수석 코치가 관전할 예정이었다.

유 국장은 “김형일이 많이 실망할 법도 한데 의외로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예비 명단에 올랐을 때 굉장히 기뻐했지만 앞으로 경험을 쌓으면 더 좋은 기회가 올 것으로 마음을 정리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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