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이휘재·이종석, 잔칫집에 찬물 끼얹기

  • 등록 2017-01-01 오후 4:03:31

    수정 2017-01-01 오후 4:11:16

이휘재, 이종석(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연말 시상식이 끝났다. 그런데 뒷맛이 개운치 않다.

이휘재는 지난 31일 열린 ‘2016 SAF 연기대상’에서 장근석, 민아와 MC를 맡았다 ‘무리수 진행’ 논란에 휩싸였다. 의상 지적이나 개인사 관련 질문 등 다소 지나친 멘트들 때문이었다.

특히 추운 날씨 패딩을 입고 자리에 앉은 성동일에게 “PD인지 연기자인지 헷갈린다”, “지금 막 찍다 오셨냐. 집에서 오신 거 아니냐” 등 재차 의상을 지적했다. 이후 성동일이 판타지 부문 특별상을 수상하며 패딩을 벗고 양복 차림으로 무대에 오르자 그제서야 이휘재는 “추워서 입었구나”라며 사과했다.

이밖에도 이휘재의 무리한 멘트로 수차례 민망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장기하와 공개 열애 중인 아이유에겐 “(상대역인이준기와 사이가)약간 이상하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거미와 공개 열애 중인 조정석에겐 거미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달라고 해 상대방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남자인 여진구와 베스트커플상 후보와 올랐다고 아쉬워 하는 장근석에겐 “소문 듣고 한건데 괜찮겠느냐”고 답했다. 이휘재를 제외한 당사자와 시청자 모두 난감해진 순간이었다.

이휘재는 뒤늦게 SNS에 “생방송에서 좀 재미있게 해보자했던 저의 욕심이 너무 많이 과했던 것 같다. 성동일 형님께는 이미 사과의 말씀 전했다. 아이유 양과 조정석 씨를 비롯 제 언행으로 불편하셨을 많은 배우분들과 시청자분들께도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이종석은 ‘무성의 소감’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종석은 지난 30일 열린 ‘2016 MBC 연기대상’에서 실시간 시청자 문자투표로 대상을 수상했다. 호명 후 무대에 오른 이종석은 멋쩍은 미소를 지은 후 고마운 이들을 언급하고“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당황한 MC들은 좀 더 긴 수상 소감을 유도했지만 소용 없었다. 오히려 MC 김국진의 멘트가 더 길었다.

물론 수상 소감의 길이나 눈물의 여부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의 소감에서 진정성을 느끼기란 어려웠다. MC 김국진의 요청에 “청심환을 2개를 먹었는데 계속 잠이 와가지고…” 식의 대답이나 건들거리는 태도 등은 아쉬움만 더했다. 그 스스로 ‘MBC 연기대상’이란 상의 무게와 권위를 떨어뜨렸다는 반응이다. “평생 이렇게까지 떨렸던 적은 처음인 것 같다”고 뒤늦게 SNS에 남겼지만, 말과 행동이 일치했다고 대중이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도 했다. 두 사람은 말로 잔칫집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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