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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8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선발 고영표(KT)의 호투와 김도영(KIA)의 홈런포를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3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B조 3위를 확정지었다. 비록 대만, 일본에게 패하면서 조 2위까지 올라가는 슈퍼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만과 1차전에서 홈런 2방을 맞고 6실점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던 고영표는 이날 호주 타선을 꽁꽁 묶었다. 3⅔이닝 동안 단 1피안타만 내주고 삼진 2개를 잡으면서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한국은 호주 선발 팀 애더튼에 눌려 1회와 2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2회말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김형준(NC)과 최원준(KIA)이 각각 내야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국은 4회말에도 1사 1루 상황에서 홍창기의 내야안타, 상대 실책, 김도영의 좌측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3-0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5회초 구원투수 유영찬(LG)의 급격한 제구 난조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긴급히 마운드에 오른 최승용(두산)이 대량실점 위기를 1점으로 막고 고비를 넘겼다.
6회초에도 1점을 허용해 3-2로 쫓긴 한국은 6회말 2사 후 신민재의 내야안타에 이어 김도영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대회 쿠바전 멀티홈런에 이어 김도영의 세 번째 홈런포였다.
한국은 이후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소형준(KT), 김서현(한화), 박영현(KT)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책임져 3점 차 승리를 지켰다.
올 시즌 한국 야구가 배출한 최고의 히트상품인 김도영은 이날도 투런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김도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17타수 7안타 타율 0.412 3홈런 10타점을 기록, ‘국제용 거포’임을 확실히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