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트` 왕지혜·제이 러브라인 부각

  • 등록 2010-12-30 오전 9:53:04

    수정 2010-12-30 오전 10:04:48

▲ 29일 방영된 KBS 2TV 수목드라마 `프레지던트`

[이데일리 SPN 연예팀] KBS 2TV 수목드라마 `프레지던트`(극본 손영목ㆍ연출 김형일)에서 왕지혜의 어두운 가족사가 밝혀지면서 제이와의 러브라인도 본격활 될 조짐을 보였다.

29일 방송에서 왕지혜는 제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숨겨진 가족사를 고백하며 최수종에 대한 맹목적 믿음을 드러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둘 사이에 전과 다른 친밀감이 형성되며 러브라인이 만들어질 가능성을 높였다.

5회 방송에서 장일준(최수종 분)은 경선을 앞두고 당 대표 고상렬의 지지를 얻기 위해 부심했다. 장일준의 아내 조소희(하희라 분)는 돈으로 매수해서라도 고상렬의 지지를 받아내야 한다며 일준을 설득했다.

일준은 당내 열세를 극복하고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고상렬 카드가 절대적이라는 사실 때문에 고민을 거듭했다. 유민기(제이 분)는 “정치에서 중요한 건 선(善)이 아니라 권력의지”라며 고상렬 매수를 고려하는 일준에게 실망했다.

일준의 수양딸이자 수행비서인 장인영(왕지혜 분)이 일준을 무조건 두둔하자 민기는 “장일준 후보는 그렇게 도덕적인 인물이 아니다”라며 일준을 비난했다. 인영이 “아버지는 그런 분이 아니다. 난 언제나 아버지를 믿는다”고 말하자 민기는 “그런 맹목적인 믿음의 근거가 뭐냐”고 물었다.

인영은 일전에 민기가 다큐를 위해 인터뷰 촬영을 부탁했던 일을 떠올리며 지금 인터뷰를 하겠다고 말했다. 인영은 민기의 카메라 앞에서 자신이 일준에게 무조건적인 신뢰를 보내는 이유를 설명했다. 인영의 이야기는 일준이 촉망받는 신예 정치인으로 국회의원 출마에 나섰던 1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당시 일준의 국회의원 후보 공천은 떼 놓은 당상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비자금 수수에 연루되면서 일준은 공천에서 탈락했다. 기업으로부터 뒷돈을 받은 사람은 일준이 아니라 인영의 어머니였다. 당시 인영의 아버지는 일준의 수행 비서였다.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인영의 어머니는 일준을 앞세워 기업으로부터 비자금을 챙겨 내연의 남자와 미국으로 도피했다.

이에 충격을 받은 인영의 아버지는 장래가 창창한 일준을 낙마시킨 데 죄책감을 느끼며 괴로워 하다가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자살했다. 당시 열 살이던 인영이 감당하기엔 너무나 큰 사건이었다. 그러나 일준은 “선거 과정에서 일어난 일은 모두 내 탓이니 너는 아무 걱정 말라”며 인영을 집으로 데리고 가 수양딸로 삼았다.

이야기를 마친 인영은 민기에게 “이제 그분이 어떤 분인지 알겠냐”며 “나는 그분이 옳은 길을 갈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민기는 인영의 어두운 가족사와 자신의 생부인 일준의 행적을 전해 들으며 만감이 교차했다.

한편 `프레지던트`에서 제이와 왕지혜의 러브라인이 서서히 부각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큐 PD로 장일준의 선거 과정을 촬영하는 민기는 일준의 수양딸이자 수행비서인 인영에게 호감을 느끼고 인영 역시 민기의 따뜻함에 마음이 움직인다.

5회에서 일준이 결국 고상렬의 지지를 얻는 데 성공하자 참모진은 모처럼 회식을 하고, 만취한 인영을 민기가 업고 데려다 주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친밀해졌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에 감도는 기류를 눈치챈 조소희는 이를 내심 못마땅해한다. 본격 정치 드라마를 표방하는 `프레지던트`에서 두 사람의 러브라인이 톡톡한 양념 역할을 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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