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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동아시아대회 개막을 앞두고 목포에서 전지훈련 중인 한국축구대표팀(감독 허정무)이 자체 청백전을 통해 경기력을 점검했다.
허정무호는 1일 오후3시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자체 청백전을 열고 2일 오후12시30분으로 예정된 목포시청(감독 김정혁)과의 평가전에 대비했다.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선수들은 주전을 상징하는 조끼를 착용한 팀과 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팀으로 나눠 연습경기를 치렀다.
◇주전팀 이동국-염기훈 투톱, 4-4-2전형 가동
조끼 팀에는 이동국(전북현대)과 염기훈(울산현대)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김보경(오이타트리니타)과 노병준(포항스틸러스)이 좌우 날개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중원은 김정우(광주상무)와 김두현(수원삼성)이 책임졌고, 포백라인은 왼쪽부터 이정수(가시마앤틀러스)-조용형(제주유나이티드)-곽태휘(교토상가)-오범석(울산현대)으로 꾸려졌다. 수문장 역할은 이운재(수원삼성)가 맡았다.
◇허 감독, 후반 들어 이근호-염기훈 투톱 체제 실험
후반에는 선수 구성에 약간의 변화가 가해졌다. 조끼팀의 최전방에 이근호-염기훈 듀오가 포진했고, 중앙미드필더 김두현을 대신해 신형민이 투입됐다. 오른쪽 날개미드필더 역할 또한 노병준을 대신해 이승렬이 맡았다.
이날 연습경기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왼발의 달인' 염기훈이었다. 염기훈은 조끼팀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골을 잇달아 성공시킨 데 이어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추가골을 터뜨려 일찌감치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나 상대 위험지역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왼발로 절묘하게 감아차 성공시킨 두 번째 골이 빛났다.
이근호의 골감각 또한 돋보였다. 비주전팀의 일원으로 뛴 전반 내내 무득점에 그친 이근호는, 후반 들어 주전팀으로 자리를 옮긴 뒤 두 골을 성공시키며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주전팀에서 침묵했던 이동국 또한 후반 들어 이근호와 자리를 맞바꾸며 비주전팀으로 건너간 뒤 두 골을 터뜨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밖에 김두현(비주전), 이승현(비주전) 등이 골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