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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용전사는 8일 SNS를 통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한국 축구가 나아갈 정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납득 가능한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차기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것을 대한축구협회에 요구해 왔다”며 “그것이 한국 축구가 당면한 위기 속에서 협회에 만연한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축구팬들의 요구임을 대변하기 위함이었다”고 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는 이러한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그 어떤 해결 방법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다 결국 다시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했다”며 “오늘(8일)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은 이러한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염원을 무시한 선택이며, 우리는 축구 팬들에게 다시금 큰 상처를 입힌 이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울산 감독을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지난 2월 1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경질된 이후 무려 5개월 만에 새 감독을 맞이하게 됐다.
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앞장서 이끈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8일 브리핑에서 “시즌 중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모셔 클럽을 떠나게 해 K리그와 울산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입이 열 개라고 할 말이 없다”고 고개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