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언제" '징비록'의 '이순신 딜레마'

  • 등록 2015-03-24 오전 10:36:08

    수정 2015-03-24 오전 10:40:32

KBS1 ‘징비록’(사진=KBS).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뒷모습에 목소리까지 화제다. KBS1 ‘징비록’ 속 이순신 얘기다. 그런데 정작 실체는 없다. 방송에 아직 ‘얼굴’은 나오지 않아서다. 이유가 있다. 제작진이 이순신 역을 맡을 배우를 섭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앞선 방송에서 이순신의 뒷모습과 목소리를 내보냈지만 이를 대역 배우로 소화했다.

‘징비록’ 제작진이 고민에 빠졌다.당장 이순신을 연기할 배우를 섭외하는 게 ‘숙제’다. ‘징비록’에서 이순신의 비중은 크지 않다. 주위의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는데 정작 작품 속 비중은 작아 마땅한 배우를 섭외하는 데 제작진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후문이다.

‘징비록’ 관계자는 24일 “이순신 역에 대한 시청자 관심이 워낙 높다 보니 제작진이 몇 주째 캐스팅을 고민 중”이라고 귀띔했다. ‘징비록’을 총괄하는 김형일 PD는 “이순신 역 캐스팅을 이주 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징비록’은 류성룡이 주인공인 드라마다. 시청자의 관심이 지나치게 이순신에 쏠리게 되면 드라마가 애초 전하려는 메시지가 흔들릴 수 있다. 제작진이 생각지 못한 ‘이순신 효과’로 고민에 빠진 셈이다. 애초 제작진은 드라마 중반 이후 이순신을 등장시킬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징비록’은 류 선생이 쓴 ‘징비록’을 바탕으로 임진왜란이 발생하기 전부터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노량해전까지 조정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그린 사극이다. 배우 김상중이 류성룡을 연기한다. 김태우, 임동진, 이재용 등도 출연한다. 지난 2월14일 첫 방송 돼 시청률 10%를 넘나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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