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2' 양동근 "탑 랩 연기? 현장 있었으면 조언 해줬을텐데"[인터뷰]①

양동근, '오징어 게임2' 출연 인터뷰
"해외에서 랩 영상 인기…윌스미스 되는 것 아닌가"
  • 등록 2025-01-06 오후 3:13:29

    수정 2025-01-06 오후 3:13:29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그러게요. 같이 있었으면 제가 그런 얘기들을 해줬을 텐데.”

래퍼 겸 배우 양동근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빅뱅 출신 탑(본명 최승현)이 선보인 래퍼 연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양동근은 “랩을 하는 자리 때는 제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앞서 ‘오징어 게임2’에서 탑은 힙합 서바이벌 준우승자 출신의 래퍼 타노스로 출연했다. 그러나 어설픈 랩과 동작으로 ‘발연기’ 논란에 휩싸였다.

양동근은 래퍼 YDG로도 큰 사랑을 받았던 바. ‘오징어 게임2’이 공개된 후 양동근이 힙합 스웨그를 알려줬으면 좋았겠다는 반응도 있었다.

양동근은 “제가 선배 연기자가 되고 있다”라며 “내가 아는 부분, 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해주고 싶은 게 올라올 때가 됐다. 그런데 꼰대가 될까봐”라고 조심스러움을 드러냈다.

아역부터 시작한 양동근은 “예전에는 제가 막내였는데 지금은 거의 제일 나이 많은 사람이더라”라며 “제가 어렸을 때 (조언을 해주는)선배들, 얘기해주는 선배들의 이런저런 모습을 보면서 컸는데 이젠 제가 그 때가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래서 꼰대가 되는구나,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엿다.

특히 ‘오징어 게임2’이 공개된 후 양동근이 타노스 연기를 했어도 좋았겠다는 반응이 있었다. 이에 대해 양동근은 “국내에서는 그럴 수 있는데, 해외에서도 그런 댓글이 있어서 놀랐다. 한국에서만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나 정도면 제2의 윌스미스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을 했었다. 제가 한국의 윌스미스가 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2’가 공개된 후 해외에서는 양동근의 랩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역주행되기도. 양동근은 “이럴 때가 아니라 앨범 작업을 신속히 해야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앨범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하드에 작업해 놓은 것이 있다. 10년 전부터 했다”라며 “그 중에 가끔 음악 프로그램에 나갈 때 추려서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

양동근은 상습적인 도박으로 목 끝까지 빚에 잠겨 있다. 빚을 갚기 위해 참여한 게임에서 엄마도 참여했음을 알게 되는 용식 역을 맡아 출연했다.

‘오징어 게임2’는 공개 직후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 기준 글로벌 1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2월 넷째 주(23~29일) 공개 첫 주 기준 4억 8760만 시청 시간을 기록(넷플릭스 톱10 공식 홈페이지 집계 기준)하며 시즌1(4억 4873만 시간)을 앞섰다.

양동근은 “전례가 없는 상황이라 어리둥절이다. 이런 걸 겪으면 뭘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다”라며 “지구상에 몇백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구경할 수 없는 ‘오징어 게임’ 배에 타고 있는 기분이라 만끽 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가장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건 시대의 흐름을 잘 타야하니까 인스타그램을 열심히 하는데 전에 없던 외국어 댓글이 있다. 팔로어도 10만 이상이 늘었다”라며 “별 일이 다 있네? 훅 지나고 나면 마음가짐이 달라질 것 같은데 서핑 보드 중심에서 자리를 잡는 중이다”고 털어놨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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