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2' 이서환 "해병대? 실제론 방위...유튜브로 총 연습"[인터뷰]②

'오징어 게임2' 이서환 인터뷰
이정재 친구 '정배' 역 출연
베트남 전쟁 대사 해명도
  • 등록 2025-01-06 오후 2:25:52

    수정 2025-01-07 오전 9:55:45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저는 사실 대한민국 마지막 방위입니다. 하하.”

이서환(사진=넷플릭스)
배우 이서환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캐릭터 비하인드를 전했다.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한 이서환은 해병대 출신 캐릭터 준비 과정에 대해 “솔직히 말해서 저는 방위병이다. 총을 잡아본 적이 많이 없어서 해병대 콘셉트라는 말을 듣고 유튜브를 보면서 해병대분들의 자세, 견착 방법 등을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도 없는 아파트 뒤에서 총 들고 가보고 포복도 해봤다. 지나가는 사람이 봤으면 간첩이라고 했을 거다. 핸드폰 세워놓고 찍어서 보고 그랬다”며 “해병대를 제대한지 30년 가까이 되어가는 사람이지만 총을 잡으면 몸에 익어있는 감각이 나올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강하늘, 이서환(사진=넷플릭스)
극 중 해병대 후임인 대호(강하늘 분)와의 대화 장면이 베트남에서 보이콧 움직임으로 번지기도 했다. 정배가 대호에게 “2대 독자를 해병대에 보냈나. 그렇게 귀한 아들을”이라고 묻자 대호는 “남자다워지라고 아버지가 보내셨다. 월남전 참전용사셨다”고 답한다. 이에 대해 베트남에서는 월남전을 정당화하는 대사라는 비난이 일었다.

이서환 역시 해당 논란을 알고 있다며 “‘이거 오해인데 어떡하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했다. 우리나라 정서에서는 2대 독자를 해병대에 보냈다는 거 자체가 훌륭한 일이지 않나. 월남전 얘기가 아니”라며 “그러나 베트남인들의 마음이 아플 수 있다. 배우들의 한마디 한마디 대사가 얼마나 소중하고 책임이 있는지, 책임이 큰지 다시 한 번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강하늘과의 호흡에 대해선 “그 친구 정말 싹싹하다. 얘기를 많이 했다”면서 “근데 댓글을 보니까 ‘오징어 게임2’ 출연자 중에 진짜 해병대가 있다더라. 나도 몰랐는데 노재원 씨가 진짜 해병대 출신이었다. 노재원 씨가 전혀 티를 안 냈다”는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이서환(사진=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 이서환은 극 중 게임장에서 기훈과 오랜만에 재회한 친구 정배 역을 맡아 열연했다.

앞선 인터뷰에서 이정재는 시즌1의 밝고 긍정적인 기훈의 캐릭터성을 시즌2의 정배가 담당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서환은 캐릭터 해석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감독님이 딱 하나 요구하셨던 게 있다. 결을 유지하는 건 당연한 거고. 귀여워달라고 했다. 정배가 귀여워야 보는 사람들이 몰입을 하고, 몰입이 돼야 나중에 죽었을 때 임팩트가 있을 거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이가 50이 넘었는데 귀여워달라고?’ 스무살 때도 못 들었던 얘기였다. 근데 감독님이 저한테 귀염상이 있다더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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