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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연우진이 19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JTBC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김성령과의 호흡을 전했다.
지난 17일 종영한 ‘정숙한 세일즈’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그때 그 시절인 1992년 한 시골마을,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시스터즈’ 4인방의 자립·성장·우정에 관한 드라마. 김성령은 방판 시스터즈의 브레인 오금희 역으로 분했다. 연우진은 극 중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아이비리그 명문대 출신이지만 한국으로 돌아와 경찰이 된 김도현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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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신의 서울에서 온 엘리트 경찰, 시골과는 어울리지 않는 잘생긴 외모라는 캐릭터성을 그려내기 위해 연우진은 어떤 노력을 했을까. 연우진은 “다이어트를 계속하고 3kg 정도 뺐다. 논산에서 정말 많이 뛰었다”며 뛴 흔적이 빼곡하게 남아있는 러닝 캘린더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논산 볕이 정말 뜨거운데 저는 개인적으로 까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많이 태우기도 했다. 물론 서울 사람이지만 그 시대를 표현할 수 있는, 우리 아버지들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 고전적이면서 까맣고 클래식한 멋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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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고심하던 연우진은 “결핍이 강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저는 결핍에 대한 연민을 가지고 접근, 디자인을 하는 편인데 그런 부분에서 수위가 강하고 센, 농도 짙게 표현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계절로 얘기하자면 진한 가을, 커피로 얘기하자면 진한 에스프레소 같은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박해영 작가님을 너무 좋아한다. 좋아하는 작가님 중 한 분”이라고 전했다. ‘나의 해방일지’에서 손석구가 연기했던 구씨 같은 연기도 해보고 싶냐는 질문엔 “그말을 너무너무 하고 싶었지만 제가 하긴 그렇고.(웃음) 모든 작품이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