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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26일 양일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싱크 : 하이퍼라인’(SYNK : HYPERLINE)을 개최한 에스파는 멘트 시간을 가질 때마다 단독 콘서트를 처음 여는 팀이 맞나 싶을 정도의 뛰어난 입담과 재치를 자랑하며 현장을 찾은 총 1만여명의 관객을 즐겁게 했다.
단독 콘서트를 처음 여는 팀들 중에선 긴장을 과도하게 한 탓에 프롬포터에 적힌 대본 읽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는 팀들도 더러 있다. 반면, 에스파 멤버들은 여유 있는 모습으로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면서 멘트 시간을 ‘매력 발산 타임’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여파로 컴백 시기가 밀린 것으로 알려진 에스파는 빠른 시일 내에 새 앨범을 내겠다고 약속하는 발언으로 관객의 환호를 자아내기도 했다. 26일 열린 2일 차 공연에서 나온 에스파 멤버들의 주요 언급 내용을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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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가 ‘도깨비 불’(illusion) 무대를 돌아보면서 꺼낸 말이다. 에스파는 이번 콘서트에서 이동식 투명 OLED를 활용해 세계관 속 아바타인 ‘아이(ae) 에스파’를 무대에 등장시켜 관객의 동공을 확장시켰다. 윈터는 OLED를 가리키며 “이게 진짜 비싸다”고 미소 지은 뒤 “그 친구들 옷 갈아입히는 그날까지 열심히 돈 벌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윈터다. 윈터는 멘트 시간에 소통을 이어가던 중 프롬포터를 보며 “(소속사에서) 팝업스토어 홍보하라고 적어주셨는”고 솔직히 밝히면서 “이 내용 여러분 다 아시지 않냐”고 덧붙여 관객을 또 한 번 웃음 짓게 했다. 에스파는 3월 5일까지 더현대 서울 5층 사운드 포레스트에서 팝업 스토어 ‘컴 투 마이 일루전’(Come to MY illusion)을 열 예정. 윈터는 “팝업 스토어에 우리가 깜짝 방문하는 날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해 흥미를 유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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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에스파는 이달 정규 1집을 낼 예정이었으나 발매 시기가 연기됐다. 콘서트에서 신곡을 11곡이나 최초 공개하며 갈증을 일부 해소한 에스파는 컴백을 예고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했다. 특히 지젤은 “곧 볼 수 있을 거다. 제가 이 말을 자주 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제발 곧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간절한 마음을 드러내 주목받았다. 다른 멤버들 또한 “앞으로 나올 곡들 기대해달라”고 재차 밝히며 컴백이 머지않았음을 강조했다.
◇“뱉은 말은 책임진다”
카리나의 발언은 에스파 ‘컴백 임박’에 쐐기를 박았다. 카리나는 공연 말미에 “컴백 이후 더 특별하고 재미있는 모습 많이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뱉은 말에 책임을 안 진 적이 없다”면서 “에스파의 컴백 활동을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도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을 꺼내면서 카리나는 “지금까지 뱉은 말에 책임을 진 적이 없다”는 귀여운 말실수를 해 관객을 미소 짓게 하기도 했다.
에스파는 3월 15일 일본 오사카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현지 관객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