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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개막을 앞두고 허정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예비 엔트리 선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태극 전사들의 경쟁구도가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5일 '허정무 감독이 월드컵 최종 엔트리 확정에 앞서 30명의 예비 명단을 오는 29일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 감독은 예비 명단 발표 후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훈련을 실시하게 되며, 다음달 16일 에콰도르와의 A매치 평가전 이후 최종 엔트리 23명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 출전 여부를 가릴 허정무호 멤버들의 '마지막 경쟁'이 드디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공격진 - 박주영 '붙박이', 설기현 '변수'
포지션별로 2배수 정도가 선발되는 최종엔트리와 달리 예비엔트리에는 7명 가량의 여유가 있는 만큼, 여러가지 실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격진의 경우 '주포' 박주영(모나코)을 필두로 이근호(주빌로 이와타), 이동국(전북), 이승렬(서울)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허리진 - 수비형 MF 경쟁 '후끈'
미드필드라인은 사실상 가장 먼저 주전 구도가 확정된 지역이다. 4-4-2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튼 원더러스)이 좌우 날개로 나서고, 중원에서는 김정우(광주)와 기성용(셀틱)이 경기의 흐름을 조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때문에 주전급 경쟁보다는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백업 자원들의 대결 구도가 더욱 흥미를 끈다. 측면 지역에서는 동아시아대회에서 나란히 좋은 모습을 선보인 김보경(오이타 트리이타)과 김재성(포항)의 발탁 가능성이 높다. 후반 조커로서의 가능성을 점검받아 온 노병준(포항), 발등 부상으로 재활 중인 염기훈(수원) 등 공격수와 날개 미드필더를 겸하는 멀티맨들 또한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지의 여부가 관심을 모으는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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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진 - 조용형 체제 '견고'
조용형(제주)을 중심으로 한 디펜스라인의 구성은 사실상 마무리 된 분위기다. 중앙수비라인에 대한 코칭스태프의 믿음이 굳건해 이렇다 할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중앙에서는 조용형과 더불어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 강민수(수원), 곽태휘(교토 상가) 등이 엔트리에 한 자리씩을 예약해놓고 있다. 대인마크에 일가견이 있는 김형일(포항)의 남아공행 비행기 승선 확률은 50% 정도다.
위험지역 양 사이드의 경우 레프트풀백으로는 이영표(알 힐랄)의 중용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박주호(주빌로이와타)가 백업 역할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다른 좌측면 자원 김동진(울산)은 정상 기량을 회복한 상태지만 '일시적 뇌 혈류 장애'라는 질환의 극복 여부가 변수다. 오른쪽에서는 차두리(프라이부르크)와 오범석(울산)이 경합 중이다.
◇골키퍼 - 넘버3 경쟁의 승자는?
붙박이 수문장 이운재(수원)가 근래 들어 슬럼프 기미를 보이면서 '넘버2' 정성룡(성남)과의 경쟁구도가 갑작스럽게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기량과 경험을 겸비한 넘버3'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기존 대표팀 자원 김영광(울산)과 더불어 김병지(경남), 김용대(서울) 등이 새롭게 물망에 오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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