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기 동안 각 팀들의 전력 향상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했던 가운데 스포츠 종합 매거진 '스포츠 온' 9월호에서 K-리그 선두를 다투고 있는 수원, 성남, 서울 등 '빅3'의 전력 보강을 분석해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과연 각 팀별로 어떠한 점이 보강되거나 전반기랑 달라졌는지 알아본다.
▲ 수원, 이천수 임대...1위 수성 다짐
수원은 네덜란드 폐예노르트에서 활약하던 이천수를 1년 임대로 데려왔다. 김대의, 조용태, 남궁웅 등이 버티고 있지만 수원은 상대적으로 측면 공격요원들이 부족했다. 하지만 ‘날쌘돌이’ 이천수의 합류로 2% 부족분을 채우게 됐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정확한 슈팅은 국내 무대에서 따라올 자가 없을 만큼 위력적이다. 또한 이천수는 2005년 울산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다만, 발목 수술을 받은 이천수가 얼마나 빨리 제 컨디션을 찾느냐가 관건이다.
성남도 이동국을 영입해 조동건과 김동현의 부상으로 공백이 우려된 중앙 공격수 포지션을 충원, 두두-이동국-모따로 이어지는 ‘황금라인’을 구축했다.
이동국은 비록 잉글랜드에서는 통하지 못했지만 K-리그에서의 클래스는 여전하다. 몸이 완전치 않다고 하지만 성남의 공격력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 경험이 풍부하고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기 때문에 언제든지 ‘한방’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 서울, 김치우와 제이훈 가세...두터운 선수층 확보
서울 역시 수원과 성남에 질세라 국가 대표 윙백 김치우를 전남에서 영입했다. 김치우는 측면 수비뿐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활용이 가능해 서울의 선수층은 한 층 더 두터워졌다. 김치우는 수비수이지만 공격력 또한 수준급이라 공수 양면에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또 터키 출신 공격수 제이훈도 후반기 서울의 대공세에 동참할 준비를 하고있다.
'빅3' 못지않게 이적시장에서 알찬 전력보강을 한 포항, 대전, 전북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디펜딩 챔피언 포항은 미드필더 권집을 대전으로 보내고 시즌 내내 불안했던 수비력을 보강하기 위해 중앙 수비수 김형일을 데려왔다. 미래 국가대표 수비수감으로 촉망 받는 김형일의 합류로 수비진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 역시 경기 조율능력과 패싱력이 뛰어난 권집을 영입함으로써 외로이 중원을 책임졌던 고종수의 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집은 포항에서는 좀처럼 자리를 찾지 못했지만 전북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팀의 주축 미드필더 역할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전북은 세 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바꾸는 모험을 걸었다. 동유럽 보스니아 출신의 공격수 다이치와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루이스의 공격 ‘듀오’와 세르비아 출신의 수비수 알렉스를 뽑아 국가대표팀 수비수 강민수, 임유환 등과 함께 그물망 수비진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