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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골프대표팀 김주형은 지난 26일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곧바로 현지 적응을 시작했다. 그는 도착 하루 뒤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컨디션이 좋고, 준비도 잘 해왔다”며 “올림픽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몸 관리를 더 철저히 했다”고 올림픽 준비 상황을 밝혔다.
김주형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022년 하반기 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짧은 시간 동안 3승을 거두며 한국 남자 골프를 대표하는 새로운 에이스로 우뚝 섰다.
올림픽 출전이 처음인 김주형은 지난주 영국에서 끝난 메이저 골프대회 디오픈을 마친 뒤 계속 현지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다 파리로 이동했다.
파리올림픽에서 골프 종목에는 남자부에 김주형과 안병훈, 여자부에 고진영, 양희영, 김효주 등 5명이 출전한다. 개인 종목 특성상 각자 훈련한 뒤 파리에서 모여 개막 준비를 시작한다. 현지에는 대한골프협회 지원팀이 도착해 선수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고, 안병훈과 양희영은 미국에 머물다 파리로 이동하고, 한국에서 훈련 중인 고진영과 김효주는 오는 8월 1일 파리로 출발할 예정이다.
김주형은 대회가 열리는 코스에서 좋은 경험도 있어 메달 획득의 기대를 부풀린다.
작년 9월 대회가 열리는 르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카주오픈에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만 16세의 나이로 프로가 돼 지금까지는 개인의 영광을 위해 뛰어온 김주형은 올림픽이라는 다른 무대에서의 도전에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같은 골프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조금 더 설레는 기분”이라며 “4년에 한 번 열리는 데다 제 개인보다 국가 성적이 더 중요한 대회라 제게도 큰 의미”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이왕이면 시상대에서 다른 나라 국가를 듣는 것보다 애국가를 듣는 것이 목표”라며 “올림픽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 이후 PGA 투어 남은 시즌도 잘 마무리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국 남자 골프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16년 리우 대회에서 안병훈이 기록한 공동 11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