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연출 김형일, 극본 조정선, 제작 아크미디어)의 태민(고주원 분)은 한결같이 효심(유이 분)에게 직진했다. 태어날 때부터 ‘태산가’의 사람으로 키워져, 학교, 친구, 심지어 취미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었던 그의 유일한 소망은 남은 인생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 살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정략 결혼을 추진하고 있는 어머니 숙향(이휘향 분)의 압력을 애써 외면하며, 매일매일 전쟁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런 마음을 몰라주는 효심에겐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게 진심인 것, 그것 하나만 알아달라”며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속도대로 매너있게 효심에게 다가가는 사이, 예상조차 못했던 인물이 끼어들었다. 바로 사촌동생 태호(하준 분)였다. 자신과는 달리 특유의 넉살과 친밀함으로 효심의 마음을 훔친 것 같은 태호를 볼 때마다 태민은 냉철하고 이성적인 평소와는 달리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었다. 선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태민은 이런 마음을 아버지 진범(김규철 분)에게 처음으로 털어놓는다. “아주 잘 아는 사람과 같은 여자를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런데 질투가 나서 견딜 수가 없다”고 속내를 고백하는 태민의 얼굴엔 씁쓸함이 가득하다.
제작진은 “오늘(9일) 방송에선 태민의 추진력을 비롯해, 결정적 승부수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며, “이미 태호에게 마음이 기운 효심이 이런 태민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지, 효심이네의 로맨스가 어떤 전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칠지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 22회는 오늘(9일) 토요일 저녁 8시 5분 KBS2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