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 고개숙인 손흥민 "나를 향한 비판 100% 동의해"

  • 등록 2023-02-18 오후 4:43:16

    수정 2023-02-18 오후 4:43: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손흥민(31·토트넘)이 이번 시즌 부진에 대해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공개된 영국 데일리메일과 단독 인터뷰에서 팬들과 구단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2021~22시즌 23골을 넣어 아시아 선수 최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 공식전 30경기에서 8골 3도움만을 기록하고 있다. 정규리그 21경기에선 4골 3도움에 머물러있다.

손흥민의 부진은 여러가지 원인이 지적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마르세유(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 도중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손흥민은 “이 리그가 내 삶을 바꿔놨다. 여기서 뛰는 것은 특권”이라며 “그 꿈을 살아내고 있다는 게 때로는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을 탓하지는 않는다. 그저 크게 좌절했을 뿐”이라며 “팀을 도울 기회가 있지만 지난 시즌 만큼 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항상 내 경기들을 돌려 보면서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내가 무엇을 더 잘할 수 있을지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난 몇 년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시즌을 보냈지만 가끔은 힘든 시간이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기도 한다”며 “지금은 긍정적으로 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손흥민은 “팬들이 내게 더 많은 것을 원한다는 걸 알고 있고 나 역시 그렇다”며 “나를 향한 비판에는 100% 동의한다. 팀과 팬들, 구단에 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간 잘해온 만큼 기대치는 높을 수밖에 없다”며 “다시 그렇게 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현재 EPL에서 승점 39를 기록, 5위에 머물러있다. 다음 시즌 UCL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 이상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마저 담낭염 수술을 받고 회복을 위해 잠시 팀을 떠나게 돼 팀 분위기가 더욱 뒤숭숭하다.

손흥민은 “우리는 믿음이 필요하다. 이전에도 이런 일은 겪어본 것이다”며 “감독님이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우리가 무언가 돌려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감독님은 내게 모든 것을 줬고, 나도 모든 것을 돌려주고 싶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좋은 스쿼드를 갖추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하나로 뭉쳐 단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안면 보호대를 쓰고 출전했던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 얘기도 털어놓았다.

손흥민은 “솔직히 월드컵에 출전하기에 100% 적합한 상태가 아니었다”며 “나는 5년 동안 대표팀 주장을 맡았고, 동료들과 모든 예선을 치렀기 때문에 기회를 놓치는 게 더 악몽 같을 것이다. 그들이 나를 필요로 한다면, 모든 것을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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