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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조광래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젊은 피를 대거 포함시킨 A팀 명단을 발표하며 세대교체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조 감독은 5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11일에 열리는 나이지리아전에 참가할 축구대표팀 멤버 2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나이지리아전은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의 리턴매치이자 조광래 감독의 데뷔전이기도 하다. 때문에 어떤 선수들로 경기에 나설 지 일찌감치 기대가 모아진 가운데, 조 감독은 '세대교체'라는 명제에 충실한 멤버구성을 선보였다.
남아공월드컵 본선 16강을 이뤄낸 멤버들 중 조광래호의 부름을 받은 인물은 25명 중 13명으로 절반을 살짝 넘는 정도다. 골키퍼 이운재가 은퇴경기를 치르기 위해 엔트리에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절반에 못 미치는 셈이다.
강민수(수원), 차두리(셀틱), 김동진(울산), 오범석(울산), 김형일(포항/이상 DF), 이청용(볼튼), 김정우(광주), 김남일(톰톰스크/이상 MF), 안정환(다롄스더), 이동국(전북/이상 FW) 등 남아공월드컵 전사 10명이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들 중 조 감독이 차출을 원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인물은 팀 사정상 합류하지 못한 이청용과 기초군사훈련 중인 김정우 둘 뿐이다.
아울러 기성용(셀틱), 김보경(오이타트리니타/이상 MF), 이승렬(서울/FW) 등 대표팀 내 기존 젊은 피들도 변함 없이 명단에 포함됐다.
이렇듯 조 감독이 지휘봉을 잡자마자 세대교체에 대해 적극성을 보일 것으로 예측한 전문가들은 드물었다. 데뷔전도 치르지 않은 상황인데다 내년 1월에 '2011아시안컵' 본선이 시작되는 까닭이다. 아시안컵 우승은 월드컵 원정 16강과 더불어 한국축구의 오랜 숙원사업 중 하나다.
이에 대해 조광래 감독은 "2014브라질월드컵을 겨냥한 장기적 포석"이라는 설명을 내놓았다.
눈 앞의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기 월드컵의 주축으로 활약할 만한 선수들을 발굴하는데 집중하겠다는 조 감독의 의지를 읽어낼 수 있는 부분이다.
본격적으로 세대교체의 시동을 건 한국축구대표팀은 오는 9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모여 첫 훈련에 돌입한다. 오는 11일 오후8시에는 나이지리아와의 A매치 평가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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