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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출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축구대표팀(감독 허정무)이 30명의 예비엔트리를 공개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30일 오전11시 서울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열린 대표팀 홈 유니폼 발표회장에 참석해 예비엔트리 30명의 명단을 한 명 한 명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는 근래 들어 허정무호 고정멤버로 활약해 온 선수들이 대부분 빠짐 없이 포함됐다. 공격진에 주포 박주영(AS모나코)과 이근호(주빌로이와타)를 비롯해 이동국(전북현대), 이승렬(FC서울), 안정환(다롄스더)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부상에서 복귀한 염기훈(수원삼성)이 가세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염기훈은 지난 1월 목포에서 실시한 대표팀 국내전지훈련 기간 중 왼쪽 발등뼈 부상을 당해 허정무호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한때 월드컵 본선 출전이 힘들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적잖았으나, 수술과 재활 과정에서 회복 시간이 단축돼 극적으로 예비 엔트리에 합류했다.
염기훈의 합류는 '공격자원 다양화'라는 단순한 명제 이외에 '왼발 스페셜리스트의 보강'이라는 측면에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염기훈은 대표팀 자원 중 왼발 프리킥에 가장 능통한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격수와 날개 미드필더 역할을 겸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미드필드진의 경우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 이청용(볼튼원더러스), 기성용(셀틱) 등 핵심 3인방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김정우(광주상무), 김남일(톰톰스크), 김보경(오이타트리니타), 김재성(포항스틸러스), 구자철(제주유나이티드), 신형민(포항스틸러스) 등도 포함됐다. 지난해 말 탈장 수술로 인해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된 바 있는 김치우(FC서울)의 컴백이 눈에 띄었다.
수비진은 조용형(제주유나이티드)을 축으로 곽태휘(교토상가), 이정수(가시마앤틀러스), 강민수(수원삼성), 김형일(포항스틸러스) 등 중앙수비 자원들이 모두 살아남았다. 포항의 위험지역 사령관 황재원은 오랫만에 재합류하며 마지막 도전 기회를 잡았다.
측면수비지역에서는 이영표(알힐랄), 김동진(울산현대), 오범석(울산현대), 차두리(프라이부르크) 등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조원희(수원삼성)가 수비자원으로 대표팀 명단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골키퍼는 기존 3인방이 모두 재발탁됐다. 이운재(수원삼성)가 4번째 월드컵 본선 출장 가능성을 높였고, 정성룡(성남일화)과 김영광(울산현대)이 뒤를 이었다. 기대를 모은 김병지(경남FC)의 추가 발탁은 없었다.
허정무 감독은 이번 명단과 관련해 "그간 많은 선수들이 엔트리 발탁을 위해 노력했다"고 언급한 뒤 "꿈과 열정을 가지고 투혼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들을 고르느라 수고한 우리 코칭스태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축구대표팀 남아공월드컵 30인 예비엔트리(포지션별 가나다순)
▲GK(3명)
김영광(울산현대), 이운재(수원삼성), 정성룡(성남일화)
강민수(수원삼성), 곽태휘(교토상가), 김동진(울산현대), 김형일(포항스틸러스), 오범석(울산현대), 이영표(알힐랄), 이정수(가시마앤틀러스), 조용형(제주유나이티드), 조원희(수원삼성), 차두리(프라이부르크), 황재원(포항스틸러스)
▲MF(10명)
구자철(제주유나이티드), 기성용(셀틱), 김남일(톰톰스크), 김보경(오이타트리니타), 김재성(포항스틸러스), 김정우(광주상무), 김치우(FC서울),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 신형민(포항스틸러스), 이청용(볼튼원더러스)
▲FW(6명)
박주영(AS모나코), 안정환(다롄스더), 염기훈(수원삼성), 이근호(주빌로이와타), 이동국(전북현대), 이승렬(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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