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빌라’는 교외의 오래된 빌라, 어느 날 불법 전단지가 배포된 후 이로 인해 꺼림칙하게 된 이웃들로부터 가족을 지키려는 청년의 이야기를 그린 현실 공포 영화다.
이현우가 열연한 ‘주현’은 낡은 다세대 주택 원정빌라 203호에 살며 아픈 어머니와 조카를 돌보며 은행 경비 일과 공인중개사 시험 준비를 병행하는 취업준비 청년이다. 주현은 평소 지극한 효심과 남들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하는 순한 성정으로 모든 이웃과 스스럼없이 지내지만, 층간소음으로 바로 위층 303호에 사는 무례한 이웃 신혜(문정희 분)와 사사건건 부딪히며 갈등을 겪는다.
특히 문정희가 표현한 ‘신혜’의 모습에서 무서웠던 장면들도 꼽았다. 그는 “사이비 종교 집사가 된 신혜가 원정빌라 주민인 형석 아빠를 교회 차에 태우고 나와 주현을 향해 미소를 지을 때 그 순간이 정말 무서웠다. 제가 그 장면에선 모니터를 두 번 세 번 지켜보면서도 무서워했던 기억이 난다”며 “주현의 꿈, 상상 장면 속 선배님의 모습도 진짜 무서웠다. 연기하시는 모습을 길게 지켜보다 도망가기도 했다”고 감탄했다.
그렇게 한바탕 극 중 신혜와 기싸움 장면들을 소화한 후에는 지쳐 나가떨어지곤 했다고. 이현우는 “기싸움을 끝내고 나면 온 정신과 몸이 지친다”며 “극 중 신혜와 실랑이 후 경찰에서 잡아가는 장면을 찍을 때가 특히 힘들었다. 선배님도 목이 다 쉬실 정도였다. 역할에 몰입하다 보면 서로 조심하며 연기한다고 해도 감정이 올라와 더 몸이 부딪히고 힘이 들어간다. 진이 빠져가며 치열히 신들을 만들어나간 기억”이라고 회상했다.
한편 ‘원정빌라’는 오는 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