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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허정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동국(전북현대)의 발탁 여부와 관련해 '타깃맨'이라는 역할 자체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허 감독은 27일 오전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술위원회 참가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근래 들어 '타깃형 스트라이커'라는 단어가 여론의 중심에 서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타깃맨이라는 특성에 연연하지 않고 스트라이커로서의 역량 자체로 선수 선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허 감독은 "제공권과 골 결정력 등을 모두 갖춘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어느 한쪽에만 능하다면 다른 쪽에서 약점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골 넣는 능력을 포함해 선수가 지닌 장점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감독의 발언은 '타깃맨'이라는 역할 구분을 지양하고 전반적인 공격 기여도를 우선적으로 체크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해외전지훈련 기간 중 이동국에게 여러차례 주문한 내용과도 일맥상통한다.
허정무 감독은 '타깃형 자원'으로 기대를 모은 이동국에 대해 득점 찬스에서의 집중력, 포스트플레이 등 공격수로서의 기본적인 소양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수비가담과 폭넓은 움직임 등을 주문하며 '변신'을 독려한 바 있다.
여러가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서도 허 감독은 "각각의 위치에 대한 플레이 완성도가 뒷받침 되었을 경우에만 의미를 갖는다"고 못박았다. 이와 관련해 그는 ""멀티플레이 능력을 갖춘 선수가 대표팀에 있다면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각각의 포지션 내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않았다면 활용 가치가 없다"며 "대표팀 내 멀티플레이어들에 대해서도 포지션별 역량을 각각 따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오는 30일 목포축구센터에 재집결해 동아시아대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며, 다음달 4일 출국할 예정이다.
◇동아시아대회 출전 선수 명단(23명)
GK - 이운재(수원삼성), 김영광(울산현대), 정성룡(성남일화)
DF - 조용형(제주유나이티드), 김형일(포항스틸러스), 강민수(수원삼성), 곽태휘(교토상가). 오범석(울산현대), 이규로(전남드래곤즈), 이정수(가시마앤틀러스), 박주호(주빌로이와타)
MF - 김정우(광주상무), 이승현(부산아이파크), 김재성(포항스틸러스), 김보경(홍익대), 신형민(포항스틸러스), 구자철(제주유나이티드), 김두현(수원삼성), 노병준(포항스틸러스)
FW - 염기훈(울산현대), 이승렬(FC서울), 이동국(전북현대), 이근호(주빌로이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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