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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축구대표팀이 ‘9월 모의고사’에 나설 태극전사를 선발한다. 벤투 감독은 1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A매치에 나설 선수 명단을 직접 발표한다.
벤투호는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경기를 치른 뒤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평가전에 갖는다. 코스타리카와 카메룬 모두 11월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팀이다. 이번 A매치는 ‘미리보는 월드컵’으로 손색없다.
월드컵 본선까지 2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치러지는 경기인 만큼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김민재(나폴리), 황의조, 황인범(이상 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등 핵심 자원이 총출동할 것이 틀림없다. 유럽파가 대표팀 경기에 나서는 것은 6월 친선경기 4연전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따로 있다. 바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연일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는 이강인이다.
2019년 9월 조지아와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한 이강인은 지난해 3월 일본과 평가전(0-3 패)까지 6경기에 출전한 이후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대표팀에서 뚜렷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소속팀에서도 활약이 애매했다.
무엇보다 축구 센스와 킥 능력이 뛰어나지만 발이 다소 느리고 활동량이 부족한 이강인의 스타일이 벤투 감독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이강인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고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벤투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펼치는 중이다. 비시즌 동안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을 엿볼 수 있다.
동아시안컵에서 일본에 0-3으로 패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대표팀은 코스타리카, 카메룬과 평가전 2연전을 통해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테스트는 물론 결과까지 모두 챙겨야 하는 입장이다.
9월 A매치 첫 상대인 코스타리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4위로 28위인 한국보다 6계단 아래다. 북중미 예선 4위를 차지한 뒤 뉴질랜드와 대륙별 플레이오프 끝에 3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2018년 9월 고양에서 열린 벤투 감독의 한국대표팀 사령탑 데뷔전(2-0 승리) 이후 4년 만에 다시 만난다. 카타르 월드컵에선 독일, 스페인, 일본과 함께 ‘죽음의 E조’에 편성됐다.
FIFA 랭킹 38위 카메룬은 아프리카 전통의 강호다. 벤투호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붙을 가나를 대비한 가상의 상대다. 카타르 월드컵에선 브라질, 세르비아, 스위스와 G조에 속해있다. 2001년 수원에서 있었던 친선경기(0-0 무승부) 이후 21년 만에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