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상대 수비 라인의 선방과 페널티킥 실축 등으로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경기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이번 평가전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10 월드컵 최종예선전을 앞두고 중동축구 스타일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다.
이 과정에서 새롭게 발탁됐거나 A매치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멤버들이 준수한 활약을 선보이며 가능성을 높인 점 또한 수확으로 꼽을 만하다.
이날 경기에는 총 23명의 선수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중에는 김창수(부산), 김형일(포항), 김근환(요코하마 마리노스), 이강진(부산/이상 DF), 유병수(인천), 배기종(수원), 양동현(부산/이상 FW) 등 A매치 출전 경력 3회 이하의 신인급 선수들도 포함됐다.
배기종은 빠른 발을 앞세운 드리블 능력이 돋보였다. 투입되자마자 오만의 수비지역 왼쪽을 파고들어 슈팅까지 연결하는 등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고 후반39분에는 돌파를 시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내 결정적인 득점 기회도 제공했다.
유병수의 공격력 또한 빛났다. 후반 27분 기성용의 코너킥을 헤딩 슈팅으로 연결한 장면은 올 시즌 K리그 신인왕 1순위로 손꼽히는 이유를 명확히 보여줬다. 오만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향한 회심의 슈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상대 골키퍼 알 하브시(볼튼)의 선방에 막혀 골로 연결되진 않았으나 이날 경기를 통틀어 가장 돋보인 플레이 중 하나였다.
아울러 신인급은 아니지만 오랜 야인 생활을 거쳐 3년 10개월만에 다시 A매치에 모습을 드러낸 최태욱 또한 근래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청용(서울)과 주전을 다툴 만한 날개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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