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산, 비상계엄령 사태에 일침…"국민 들었다 놨다 한 책임 클 것"

개인 SNS에 심경글 게재…"타임머신 탄 것 같았다"
허지웅·이상민도 SNS 소신발언…연예계 반응 이어져
  • 등록 2024-12-04 오후 12:14:34

    수정 2024-12-04 오후 12:14:34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 선포 후 6시간 만에 해제된 사상 초유의 사태에 연예계에서도 소신발언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배우 박호산 역시 이번 사태에 쓴소리를 냈다.

박호산. (사진=라이트하우스)
박호산은 4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날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 중인 뉴스특보 캡처 사진과 함께 복잡한 심경을 담은 게시글을 올렸다.

박호산은 “중북반국가세력, 종북, 서울역 노숙자분들도 안다 북한이 어떤지. 누가 거길 쫓는다는 건지”라며 “집권자와 대치되면 종북몰이하던 1980년대 상황에 어제 밤잠을 설치면서 타임머신을 타고 있는 것 같았다”고 씁쓸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시간이 뒤로 간 거 같은데 근데 왜 난 안 어려지지? 하면서 거울 보고”라며 “해프닝으로 넘기기엔 전 국가를, 국민을 들었다놨다 한 책임은 클 거라고 본다. 계엄이라니...포고령이라니...거 참...암튼 오늘 첫 공연인데 설레여서 잠 못 잔 걸로. ps. 어제 일찍 잠드신 분들이 winner(승자)”라는 일침을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발표를 갖고 “민주당의 입법독재는 예산탄핵까지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저는 북한공산세력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음날인 4일 오전 1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국회의원 19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후 이날 오전 4시 27분쯤 국무회의를 거쳐 비상계엄령 해제 결의안을 가결,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공식 해제했다. 계엄령 선포 후 약 6시간 만이다.

민주화 이후 40여 년 만에 발생한 초유의 사태에 연예계의 반응도 심상치 않다. 박호산을 비롯해 허지웅, DJ DOC 김창렬, 뮤지컬 배우 김지우, 가수 이상민, 방송인 김나영 등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착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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