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수 "지능적인 플레이로 경쟁할 것"

  • 등록 2010-01-03 오후 5:23:18

    수정 2010-01-03 오후 5:23:18

▲ 국가대표팀 중앙수비수 강민수

[파주 =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대표팀의 막내급 멤버로서 월드컵 무대에 나설 수만 있어도 다행이라 생각한다. 나의 장점이랄 수 있는 지능적인 플레이를 더욱 발전시켜 본선행을 반드시 이뤄내겠다."

'호랑이의 해'를 맞아 한국축구대표팀(감독 허정무)의 '호랑이띠 스타' 강민수(DF, 수원삼성)가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 출전 의지를 명확히 했다.

강민수는 3일 오후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대표팀 소집훈련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팀에서 막내인 만큼 드러내놓고 티는 안 내지만, 축구선수로서 월드컵 무대에 나서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고 밝힌 뒤 "이를 위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강민수는 1986년 2월14일생으로, 국내파 위주로 소집된 이번 대표팀 멤버들 중 김보경, 이승렬(이상 1989년생) 등과 더불어 어린 축에 속한다. 하지만 일찌감치 A매치 26경기에 출전하는 등 어지간한 선배들 못지 않은 경력을 쌓아올리며 남다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강민수의 '막내' 발언은 팀 내에서 어린 축에 속하지만 중앙수비수로서 나름의 입지를 구축한 만큼, 남은 기간 선의의 경쟁을 지속해 주전을 꿰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에둘러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조용형(제주유나이티드), 김형일(포항스틸러스), 이정수(가시마앤틀러스), 김근환(요코하마마리노스) 등과 함께 중앙수비수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강민수는 "프로팀이든 대표팀이든 주전에 오르기 위한 경쟁은 어디에나 있다"며 "걱정하기보다는 즐기면서 뛰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말로 의욕과 경쟁심을 한꺼번에 나타냈다.

아울러 자신이 호랑이띠 선수라는 사실과 관련해 "올해가 호랑이의 해인 만큼 월드컵 무대에서 가슴에 호랑이를 달고 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강민수는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며, 향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스페인에서 훈련과 평가전을 통해 실전 기량을 테스트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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