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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아우토반'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대비해 소집된 세네갈과의 국가대표팀 평가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오전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하나은행 초청 세네갈전 대표팀 소집 명단 23명을 발표했다.
허정무 감독이 직접 공개한 선수 명단에서 가장 주목받은 이름은 측면수비수 자원으로 소집을 명 받은 차두리다.
차두리는 2006년 10월8일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1-3패)에 수비수로 출장한 것을 마지막으로 3년 동안 국가대표팀 유니폼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가나전 당시만 하더라도 본업인 윙포워드 역할을 접고 갓 수비수로 포지션을 전환한 시점이라 여러모로 설익은 모습이었지만, 현재는 소속팀에서 주전 라이트풀백으로 자리를 굳히며 꾸준히 선발 출장하는 등 안정감 있는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차두리는 지난달 5일 열린 호주전(3-1승)을 앞두고도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받았으나 소속팀이 차출 명단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청해 A팀 유니폼을 입을 기회를 놓친 바 있다.
허 감독은 차두리를 발탁한 배경에 대해 "현재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선수 자신 또한 대표팀 복귀 의지가 강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직후에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드러낸 바 있지만, 지금은 위치선정이나 방어능력, 공격가담능력 등이 많이 좋아진 상태"라며 기대감도 드러냈다.
허 감독은 차두리의 활용 방안에 대해 "오른쪽 풀백 포지션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지에 대해 유심히 살펴볼 생각"이라고 설명해 오범석(울산)과의 주전경쟁이 예정돼 있음을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된 명단에는 앞서 열린 호주전에 출전한 선수들이 대부분 이름을 올려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를 앞두고 허 감독의 라인업 구상이 상당히 진척됐음을 짐작케 했다.
◇세네갈전 대표팀 소집 명단(23명)
▲골키퍼(3명)= 이운재(수원) 김영광(울산) 정성룡(성남)
▲수비수(8명)= 조용형(제주) 김형일(포항) 강민수(제주) 김동진(제니트) 이정수(교토) 이영표(알힐랄) 오범석(울산) 차두리(프라이부르크)
▲미드필더(8명)= 김남일(빗셀고베) 조원희(위건) 기성용(서울) 이청용(볼튼)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 김정우(성남) 염기훈(울산) 고요한(서울)
▲공격수(4명)= 이근호(이와타) 박주영(모나코) 이동국(전북) 설기현(풀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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