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2일째 훈련…체력, 경기력 모두 '담금질'

  • 등록 2010-01-31 오후 2:22:55

    수정 2010-01-31 오후 2:46:05

▲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열린 한국축구대표팀 전지훈련 장면(사진_송지훈 기자)

[목포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2월초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대회를 앞두고 소집한 한국축구대표팀(감독 허정무)이 이틀째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며 경기력 업그레이드에 주력했다.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10시30분 국내전지훈련 장소인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약 2시간 가량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

약 15분 간 러닝과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푼 선수들은 '인터벌 러닝'을 통해 체력을 점검받았다. 인터벌 러닝은 경기장 둘레를 여덟 구간으로 나눈 뒤 한 구간은 걷고 다음 구간은 뛰는 동작을 반복하는 훈련으로, 5분간 실시한 뒤 2분간 휴식하는 형태로 2회 반복됐다. 이후에는 두 명씩 짝을 지어 롱 토스로 몸을 푼 선수들은 전체 운동장의 1/4만 활용하는 9대9 축구로 컨디션을 체크했다.

한 시간이 지난 시점부터는 공격 파트와 수비 파트를 나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훈련에 돌입했다. 공격 파트는 측면에서 볼을 공중 또는 그라운드로 볼을 띄워주면 위험지역 정면을 파고든 공격수들이 슈팅을 날리는 형태로 훈련을 진행했다. 이동국(전북현대), 노병준(포항스틸러스), 이승현(부산아이파크), 이승렬(FC서울), 염기훈(울산현대), 김두현(수원삼성) 등이 참가해 골키퍼들을 상대로 골 결정력을 점검했다.

수비파트는 신형민(포항스틸러스), 곽태휘(교토상가), 이정수(가시마앤틀러스), 조용형(제주유나이티드), 김형일(포항스틸러스) 등이 참여했다. 세트피스 상황을 설정한 뒤 강민수(수원삼성), 김정우(광주상무) 등과 몸싸움을 벌이며 실점을 방지하는 훈련을 통해 동아시아대회에 대비했다.

훈련 종료 후 허정무 감독은 "일정상 체력훈련을 병행할 수 있는 날이 오늘 뿐이라 전술 훈련을 앞두고 피지컬 트레이닝을 진행했다"며 "필요한 훈련량의 80% 정도로 강도를 낮춰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오전에 두 시간 가량 훈련을 갖는 것으로 이날의 일정을 마무리한 대표팀은 오후와 저녁시간을 통해 휴식을 취한 뒤 2월1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재돌입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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