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닷컴 제공] 허정무호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마지막 항해에 나선다. 28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집결, 아랍에미리트연합(UAE)·사우디아리비아·이란으로 이어지는 월드컵 최종예선 3연전 준비에 들어간다.
최종예선 B조에 속한 한국은 3승2무(승점11)로 조 1위에 올라있어 7회 연속(통산 8회) 월드컵 본선행에 청신호를 밝힌 상태다. 만약 다음달 6일 평양에서 벌어지는 북한(3승1무2패·승점10)과 이란(1승3무1패·승점6)의 대결이 무승부로 끝나고, 다음날 한국이 UAE를 물리친다면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허정무호는 조 2위를 확보해 본선행을 확정한다.
하지만 UAE전에서 비기거나 패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한국·북한·사우디·이란이 모두 본선행 가능성을 남겨두게 돼 허정무호는 남은 사우디·이란전을 엄청난 부담감 속에서 치르게 된다.
▲ 본선행의 관건은 수비조직력
허정무호 출범 이후 21경기에서 17경기에 출전(선발 16)한 강민수(제주)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곽태휘(전남)·황재원(포항) 등 주전급 중앙 수비 요원들도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 주전 경쟁 구도는?
김근환·유병수(인천)·양동현(부산)은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다. 최태욱(전북)은 3년3개월 만에 다시 태극호에 승선했다.
하지만 이들이 당장 허정무호의 주전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은 높지 않다. 허정무 감독은 최종예선을 성공적으로 치러온 기존 멤버들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공격수 이근호(주빌로)·박주영(AS모나코), 미드필더 박지성(맨유)·김정우(성남)·기성용·이청용(서울), 골키퍼 이운재(수원) 등이 허정무 감독의 ‘믿을맨’이다.
변수는 있다. 바로 ‘옐로카드’다. 현재 박지성·조원희·기성용·김동진·이영표·오범석·정성룡 등 총 7명이 경고를 1장씩 안고 있다. 이들이 옐로카드를 또 받는다면 다음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 주전 경쟁 구도에 변화가 오게 된다. 물론 허정무 감독은 원하지 않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