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며 합동분향소를 참배했다.
KIA타이거즈 임직원과 선수단은 31일 광주 5·18민주광장과 전남 무안스포츠센터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잇달아 방문해 이번 참사로 세상을 떠난 희생자 179명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 참배에는 최준영 대표이사, 심재학 단장, 이범호 감독, 선수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 31일 오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임직원과 선수단이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제주항공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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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오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임직원과 선수단이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제주항공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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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는 이번 사고로 구단 동료 직원과 일가족을 잃는 아픔을 겪었다. 그래서 선수단은 상주의 심정으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참배 일정도 외부에 미리 공개하지 않았다. 유족을 만나는 자리는 어수선한 현장 분위기를 감안해 단장과 감독, 선수단 대표만 참석했다.
KIA타이거즈 마케팅팀 A씨는 시즌을 마치고 결혼 후 첫 가족 해외여행을 떠났다가 세 살배기 아이와 함께 지난달 29일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 A씨는 평소 성실한 업무 태도로 선수단 및 프로야구 관계자들에게 신망이 두터운 직원이었다.
KIA타이거즈는 참사 직후 구단 공식 SNS 계정에 ‘희생자를 추모하며 유가족들께 온 마음을 다해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합니다’는 추념 글을 게시했다.
KIA타이거즈 주장 김선빈은 SNS를 통해 “나의 듬직한 동료이자 믿고 의지할 수 있었던 형. 하늘에서 형수, 아들과 걱정 없이 행복한 시간 보내고 있어. 같이 캠핑 떠나 고기도 먹고, 아이들끼리 야구하기로 했던 약속 무기한으로 미루게 된 것이 너무 슬프네. 다음 생애가 있다면 그때도 좋은 인연으로 만나 못다 한 약속 꼭 지키자”고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김선빈과 A팀장의 아들이 캠핑장에서 함께 놀고 있는 영상도 첨부됐다.
광주 출신의 야구인 김병현도 자신의 SNS에 “형이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이제는 야구 그만 보고 사랑하는 와이프랑 토끼 같은 자식이랑 그 곳에서 부디 행복하길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