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이정은, 3R 포섬 경기서 공동 10위…“마지막 날 더 자신있게”

LPGA 투어 ‘2인 1조’ 경기 DGLBI 3라운드
나이트·쇼콜, 대회 포섬·54홀 최소타 수립
  • 등록 2023-07-22 오전 10:30:13

    수정 2023-07-22 오전 10:30:13

티 샷 준비하는 이미향(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미향(30)-이정은(3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7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10위를 유지했다.

이미향-이정은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를 합작했다.

합계 8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이미향과 이정은은 전날에 이어 공동 10위를 유지했다. 단독 선두로 나선 샤이엔 나이트-엘리자베스 쇼콜(미국)과는 10타 차여서 역전 우승은 쉽지 않지만, 올 시즌 첫 톱10 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미향의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 지난달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의 공동 17위고, 이정은은 지난주 데이나 오픈에서의 공동 19위다.

이미향은 “바람이 반대였고 핀 위치도 쉽지 않아 이븐파로 잘 막은 것에 대해 만족한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은은 “우리 작전은 절대 보기를 하지 말고 파만 하자는 것이었다. 오늘은 내가 보탬이 되지 못하고 (이)미향이에게 업혀 간 것 같다. 내일 남은 하루는 라이프 베스트를 치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3라운드는 두 명이 공 한 개를 번갈아 치는 포섬 경기(얼터네이트 샷)로 진행됐기 때문에 선수들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한 뒤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포볼 경기(베스트볼)보다 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23일 열리는 최종 4라운드는 포볼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이미향은 “번갈아가면서 치는 포섬 방식이 훨씬 긴장이 많이 된다. 내일은 언니를 믿고 치면 되기 때문에 실수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다. 좀 더 자신있게 플레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까다로운 포섬 경기 방식에도 불구하고 나이트와 쇼콜은 버디 9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2타를 작성했다. 합계 18언더파 192타로 단독 2위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켈리 탄(말레이시아)을 3타 차로 따돌렸다.

8언더파 62타는 이 대회 포섬 경기 최소타 기록이고, 합계 18언더파 192타 역시 54홀 코스레코드다.

나이트는 2019년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이후 4년 만에 통산 2승에 도전하고, 쇼콜은 투어 첫 우승을 노린다. 2인 1조 경기지만 우승 팀에 오는 2025년까지 2년 시드가 주어지는 점은 일반 대회와 똑같다. LPGA 투어 공식 우승으로도 인정된다.

나이트와 쇼콜은 “우리는 정말 좋은 친구이고 서로의 경기를 신뢰하기 때문에 포섬 경기도 훨씬 편했다”면서 “포섬은 어려운 방식이지만 버디를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진 게 주효했다.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하기보다 공격적이고 두려움을 모르는 플레이를 했다”고 설명했다.

유해란(22)-홍예은(21)은 1타를 잃고 공동 16위(6언더파 204타)로 뒷걸음질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다음주 프랑스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을 위한 이동 시간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하루 앞당긴 목요일(현지시간)에 개막했다.

내년에는 파리올림픽 개최로 인해 7월에서 6월 말로 개최 시기를 바꿀 예정이다.
샤이엔 나이트(왼쪽)와 엘리자베스 쇼콜이 22일 열린 LPGA 투어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함께 홀아웃 하고 있다.(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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