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여파 없다’ 김주형, PO 1차전 첫날 6언더파…1타 차 2위

3주 만에 투어 복귀한 김주형, 6언더파 ‘불꽃타’
선두 스피스 1타 차로 쫓는 단독 2위 올라
드라이브 샷·그린 적중률 70% 이상…퍼트 수 24개
임성재·안병훈 공동 15위 등 K-브라더스 선전
셰플러·매킬로이 15위…페덱스컵 1위 람은 부진
  • 등록 2023-08-11 오전 8:48:05

    수정 2023-08-11 오전 8:48:05

김주형이 11일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주형(21)이 발목 부상의 여파를 딛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2~23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첫날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김주형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사우스윈드 TPC(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7언더파를 몰아치고 단독 선두에 오른 조던 스피스(미국)와 1타 차인 김주형은 단독 2위를 기록했다.

김주형은 지난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디오픈 챔피언십 도중 발목이 접질리는 부상을 당하고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발목 회복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지난해 PGA 투어 첫 우승을 따냈던 윈덤 챔피언십에도 불참하고 2주 동안 회복 기간을 가졌다.

3주 만에 나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김주형은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선보였다. 드라이브 샷 정확도 71.43%(10/14), 그린 적중률 72.22%(13/18)로 샷 정확성이 훌륭했고, 평균 퍼트 수는 24개에 불과했다.

김주형은 전반 12번홀(파4) 첫 버디를 시작으로 15번홀(파4)에서 샷 이글이 될 뻔한 두 번째 샷을 앞세워 버디를 잡았고 16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

18번홀(파4)에서 5m 버디를 추가해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4개를 잡은 김주형은 후반 2번홀부터 4번홀까지 3홀 연속 버디 행진을 달리며 신바람을 냈다. 특히 4번홀(파3)에서는 9.5m의 먼 거리 버디 퍼트까지 홀 안으로 떨어졌다.

7번홀(파4)에서 티 샷이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나는 바람에 네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라와 보기를 적어낸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그래도 2m 보기 퍼트로 막아낸 점은 다행이었다.

2022~23시즌 우승 한 번을 기록하며 페덱스컵 14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김주형은 이 대회에서 준우승만 해도 페덱스컵 4위로 뛰어오른다.

김주형을 비롯해 이번 대회에 나선 K-브라더스 모두 선전을 펼쳤다. 임성재(25)와 안병훈(32)은 3언더파 67타를 치고 공동 15위에 이름을 올렸고, 김시우(28)는 2언더파 68타로 공동 34위를 기록했다.

스피스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 7언더파 63타를 몰아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현재 페덱스컵 31위로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불투명한 스피스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페덱스컵 순위 3위로 점프해 최종전 진출을 예약할 수 있다. 더불어 지난해 4월 RBC 헤리티지 이후 1년 4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14승째를 거둘 수 있다.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가 5언더파 65타 공동 3위로 뒤를 이었고, 정규 시즌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합류한 루커스 글로버(미국)는 4언더파 66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1, 2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언더파 67타를 기록해 나란히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페덱스컵 랭킹 1위인 존 람(스페인)은 3오버파 73타를 쳐 70명 중 공동 65위에 그쳤다.
함께 경기한 임성재(왼쪽)와 조던 스피스(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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