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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에 출전 중인 한국축구대표팀(감독 허정무)이 16강 진출 여부가 달린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족구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남아공 러스텐버그 소재 올림피아파크 슈타디온에서 비공개 훈련을 실시했다.
허정무 감독은 이동일 전날 선수단 전체에게 휴식을 줬던 그리스전 및 아르헨티나전과는 달리 나이지리아전을 앞둔 19일에는 정상적인 훈련을 진행했다.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1-4로 패해 생긴 심리적 상처를 치료하고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이를 위해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족구' 카드를 꺼내들었다. 대표팀은 전지훈련장인 오스트리아에서 남아공으로 건너오기 직전 이미 한 차례 족구대회를 연 바 있다. 남아공 현지 입성을 앞둔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서였다.
1위는 박주영(AS모나코), 염기훈(전북현대), 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 이승렬(FC서울), 기성용(셀틱), 강민수(수원 삼성) 등으로 구성한 조가 차지했다. 대표팀의 투톱 파트너 박주영과 염기훈의 공격력이 족구대회에서도 빛을 발했다. 1위팀에게는 우승 상금으로 1,800달러(215만원)와 참가비 중 17만원이 주어졌다.
2위는 이동국(전북 현대), 김남일(톰 톰스크), 안정환(다롄 스더), 김보경(오이타 트리니타), 김형일(포항 스틸러스), 김정우(광주 상무)조가 차지해 600달러(72만원)를 받았다.
이날 족구대회를 관전한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박지성의 강력한 서브가 위력을 발휘했지만, 끝내 3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고 소식을 전했다. 족구대회 시상은 노흥섭 월드컵대표팀 단장 겸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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