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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를 준비 중인 한국축구대표팀(감독 허정무)이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로1부리그 중위권 클럽과의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13일 새벽(한국시각) 남아공 루스텐버그 소재 로얄 바포켕 스타디움에서 열린 지역 연고 클럽 플래티넘 스타스(감독 스티브 콤펠라)와의 친선경기서 고질병으로 지목받는 '골 결정력 부족' 현상을 되풀이하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남아공 전지훈련 이후 치른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1무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앞서 예고한 바대로 3-5-2 포메이션을 가동하는 한편, 젊은 선수들에게 선발 출장 기회를 줬다. 이승렬(서울)과 염기훈(울산)이 최전방에 나란히 포진해 공격을 이끌었고, 허리라인에는 오범석(울산), 구자철(제주), 신형민(포항), 김보경(홍익대), 박주호(주빌로이와타) 등이 나섰다. 수비진은 김형일(포항), 조용형(제주), 김근환(요코하마마리노스)으로 꾸려졌고 정성룡(성남)이 골키퍼로 선발 출장했다.
한국은 한 수 위 기량을 과시하며 전반적으로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다. 볼 점유율과 공간 장악에서 모두 상대를 압도했고 여러 차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엮어내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절호의 기회를 오롯이 골로 엮어내는 '킬러'의 부재가 뼈아팠다.
후반 들어 허정무 감독은 4-4-2 전형으로의 변화를 꾀하는 한편, 10장의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선수단의 전반적인 경기력을 점검했다. 발 빠른 공격수 노병준(포항)과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울산)이 최전방에 나란히 포진했고, 김재성(포항)과 이승현(부산)이 좌우 날개 역할을 맡았다. 중원은 김정우(광주)와 신형민이 책임졌으며 포백라인은 오범석-강민수(수원)-이정수(가시마앤틀러스)-박주호로 구성했다.
허정무호는 오는 14일 오후6시 포트 엘리자베스에 위치한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현지 클럽 베이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남아공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후 스페인 말라가로 장소를 옮겨 핀란드, 라트비아 등과의 A매치 평가전을 통해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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