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평점’ 이재성-‘최저 평점’ 김민재, 희비 엇갈린 코리안 더비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펼쳐진 코리안 더비에서 한국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재성(마인츠). 사진=AFPBB NEWS

이재성과 홍현석이 속한 마인츠는 14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분데스리가 14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김민재가 버틴 바이에른 뮌헨을 2-1로 제압했다.

지난 경기 패배를 털어낸 마인츠(승점 22)는 6위로 올라섰다. 또 최근 리그 7경기에서 4승 2무 1패의 매서운 기세를 보였다. 반면 개막 후 13경기 연속 무패(10승 3무)를 이어왔던 뮌헨(승점 33)은 첫 패배를 당했다. 리그 1위 자리는 지켰으나 2위 레버쿠젠(승점 29)의 추격을 받게 됐다.

팽팽했던 0의 흐름을 깬 건 마인츠였다. 주인공은 이재성. 전반 41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김민재가 머리로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뒤로 흐른 공을 아르민도 지프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수 맞고 굴절됐다. 이때 이재성이 빠르게 쇄도해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재성의 시즌 5호 골.

후반전 마인츠가 한 발 더 달아났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이재성이었다. 후반 15분 지프가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낮은 크로스를 보냈다. 공을 잡은 이재성이 곧장 터닝슈팅으로 또 한 번 뮌헨 골망을 갈랐다. 올 시즌 이재성의 첫 멀티 득점. 이날 득점으로 이재성은 리그 10~14라운드까지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4골 2도움)를 기록했다. 올 시즌 기록은 5골 3도움.

뮌헨이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후반 42분 요주아 키미히의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되자 리로이 자네가 밀어 넣었다. 마인츠는 남은 시간 뮌헨의 추격을 뿌리치며 귀중한 승리를 지켰다.

김민재(뮌헨). 사진=AFPBB NEWS

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재성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2골,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67%, 기회 창출 1회,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6회 등 공수 활약했다. 평점도 9.1점으로 양 팀 선수 중 가장 높았다. 후반 39분 교체 투입된 홍현석은 짧은 시간을 뛴 탓에 따로 평점이 부여되진 않았다.

선제 실점 장면에서 확실하게 공을 걷어내지 못한 김민재는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88%, 실점으로 이어진 실수 1회, 긴 패스 정확도 33%(2/6), 걷어내기 6회, 가로채기 2회, 지상 경합 승률 33%(2/6), 공중볼 경합 승률 86%(6/7) 등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골키퍼 다니엘 페레츠와 함께 선발 출전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 5.8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