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교, ‘개 엄한’ 영상 올리며 “중립 지키려 했는데”

  • 등록 2024-12-20 오전 7:49:34

    수정 2024-12-20 오전 7:49:34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배우 김민교가 12·3 비상계엄을 패러디한 콘텐츠를 공개했다.

(사진=김민교 유튜브 캡처)
19일 김민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치 패러디를 하는 사람으로 최대한 중립을 지키려 노력하는데”라며 “이번에 일어난 일들은 좌우를 떠나 너무나 상식에 벗어나서 패러디하는 저도 자중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은 제 유튜브로 야심작을 올린다”며 ‘아빠의 계엄령’이라는 패러디 영상 일부 사진을 공개했다.

김민교는 일부 누리꾼이 “올리지 마시라”는 댓글을 달자 “왜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김민교가 공개한 영상 제목은 ‘우리 아빠 사랑 때문에 ○○○까지 해봤다’다. 영상은 아빠 역할을 맡은 김민교가 영화 ‘서울의 봄’의 한 장면을 보며 감탄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엄마 역할을 맡은 이세영은 딸이 자신의 명품 가방을 빌리려 하자 “아는 목사님이 줘서 받은 것”이라며 빌려주지 않는 모습도 나온다. 이후 이세영은 김민교에 “우리집 짱은 오빠”라며 “애들이 말을 안 들으면 짱이 어떻게 해야 해? 진짜 개 엄하게 해야 돼. 그래야 애들이 알아듣지”라고 설득했다.

이에 김민교는 “가족 여러분 긴급하게 얘기하는 거니까 잘 들어. 아빠는 가장으로서 해이하고 나태해진 집안의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 아주 엄하게 나갈 것을 선포하는 바이다”라며 ‘개 엄한 아빠’를 선포했다. 이세영은 뒤에서 리모컨으로 김민교를 조종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민교는 배달음식 금지, 통신 차단, ‘개 엄하다’, ‘개 좋아’, ‘개 싫어’ 등 비속어 통제 등을 선언했다. 또 “너희 말 안 들으면 군인 삼촌 부를 거야”라고도 했다.

영상은 억압에 저항하는 자식들이 배달음식을 시키고 도망치는 것으로 끝난다.

한편, ‘개 엄한’ 패러디 영상에 누리꾼들은 “너무 웃기다”, “이게 진짜 패러디”, “조심하시라”는 등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선택적 풍자냐”, “혐오콘텐츠 신고했다”, “반미주의자 신고한다”는 등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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