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 "지난해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다"

  • 등록 2010-01-03 오후 12:14:29

    수정 2010-01-03 오후 12:33:45

▲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형일(사진_송지훈 기자)

[파주 =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한국축구대표팀 중앙수비수 김형일(포항스틸러스)이 해외전지훈련을 앞두고 A팀 내 생존경쟁에 대해 남다른 의욕을 드러냈다.

김형일은 대표팀 소집에 응하기 위해 3일 오전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는 배운 것과 느낀 것이 많았고, 너무나 행복한 한 해였다"며 "올해에도 지난해의 기분과 느낌을 잊지 않는다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형일은 지난해 포항의 일원으로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으며, FIFA클럽월드컵에 참가해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3위에 오른 바 있다. 김형일의 발언은 지난해 클럽대항전을 통해 세계무대를 밟은 경험을 대표팀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형일은 최근 언론을 `통해 제기된 버밍엄시티(잉글랜드) 이적설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인터넷에 올라 온 기사를 보고 관련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입을 연 그는 "아직까지 확실한 오퍼가 오진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협상이 이뤄지진 않았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이어 "나는 아직 포항선수인 만큼 소속팀에 최선을 다 한다는 생각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연말 연시를 맞아 모처럼만에 꿀맛 같은 휴가를 보낸 김형일은 "지난해 소화한 경기 수가 많았던 만큼 무리하지 않고 몸이 망가지지 않는 선에서 훈련했다"고 소개한 뒤 "기술이나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웨이트트레이닝 위주로 몸을 풀었다"고 덧붙였다.

해외전지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설렌다"며 솔직한 소감을 밝힌 후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온 만큼 놓치지 않도록 남들보다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김형일은 4일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첫 해외전지훈련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떠날 예정이며, 향후 남아공에서 3경기, 스페인에서 2경기 등 총 5차례의 친선경기를 치러 경쟁력을 검증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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