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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명문 구단인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29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설영우와 3+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설영우는 황인범이 지난 시즌 달았던 등번호 66번을 받았다. 대신 황인범은 6번을 사용한다.
즈베즈다의 미타르 므르켈라 스포츠 디렉터는 “설영우는 왼 측면 수비수로도 뛰는데, 우리는 그 포지션의 자원이 부족해 선수를 찾고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즈베즈다는 황인범의 활약이 설영우를 영입한 결정적인 배경이 됐음을 인정했다.
므르켈라 디렉터는 “한국에서 온 황인범도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팀을 위해 뛰는 모범적인 선수였다”며 “한국 선수들은 그런 특징이 있다. 그게 우리가 설영우를 데려온 이유”라고 강조했다.
앞서 설영우가 K리그1에서 활약했던 울산HD는 지난 24일 즈베즈다와 이적 합의를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구체적인 이적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축구계에선 설영우의 이적료가 150만 유로(약 22억21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1998년생 설영우는 울산 구단이 배출한 기대주다. 울산 유스팀인 현대중학교(U-15), 현대고등학교(U-18)를 거쳐 울산대에 진학한 뒤 2020년 울산에 입단했다.
설영우는 2020년 10월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를 통해 K리그1에 데뷔한 뒤 곧바로 주목받았다. 2021년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받는 등 K리그1에서 5시즌 동안 120경기를 뛰면서 5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설영우가 새 둥지를 튼 즈베즈다는 역시 국가대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황인범의 소속팀으로 국내팬들에게 친숙하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우승을 10번이나 이루고 2017~18시즌부터 7연패를 이룰 정도로 세르비아를 대표하는 최고 명문 구단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최하는 클럽 대항전에도 단골손님이다. 1990~91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에서도 왕좌에 오른 바 있다.
설영우도 UEFA 챔피언스리그 등 클럽 대항전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더 높일 기회가 활짝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