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순재, PBA 드림투어 6차전 깜짝 우승…1부투어 승격 눈앞

  • 등록 2025-01-08 오전 8:28:40

    수정 2025-01-08 오전 8:28:40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에어컨 설비기사로 일하면서 당구선수로 활약 중인 윤순재(47)가 데뷔 네 시즌만에 프로당구 PBA 드림투어 첫 정상에 올랐다.

프로당구 PBA 드림투어에서 우승한 윤순재. 사진=PBA 사무국
윤순재는 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PBA 드림투어 6차전’ 결승전서 조방연을 세트스코어 3-0(15-9 15-1 15-1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윤순재는 상금 1000만원과 랭킹포인트 1만점을 추가했다. 종전 드림투어 랭킹 32위서 3위로 점프, 차기 시즌 1부 투어 승격에 성큼 다가섰다.

윤순재는 결승전 초반 두 세트서 장타를 앞세워 빠르게 승기를 잡았다. 첫 세트서 상대 조방연이 2이닝째 하이런 8점으로 8-3 훌쩍 앞서가자 윤순재는 4이닝째 하이런 6점을 추가하며 10-9로 역전했다.

곧바로 다음 이닝서 4득점을 추가해 14-9로 앞선 윤순재는 8이닝째 남은 1득점을 채워 15-9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서도 윤순재는 4-1로 리드하던 3이닝째 하이런 9점을 쓸어담으며 13-1로 점수차를 벌린 뒤 4이닝만에 15-1로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여세를 몰아 3세트도 11이닝 접전 끝에 15-13 승리, 세트스코어 3-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2020~21시즌 챌린지투어(3부)로 프로당구 무대에 데뷔한 윤순재는 이듬해 2부투어로 승격했으나 이후 이렇다할 성적은 없었다. 본업인 에어컨 설비 기사를 병행하다 보니 당구에 쏟을 여건이 어려웠다.

윤순재는 “연습시간도, 체력적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당구를 놓지 않으려 노력했다. 연습할 때는 더 집중했고, 연습을 하지 못할 때는 이미지 트레이닝도 했다”며 “내 나름대로 당구에 대한 연구를 꾸준하게 했다. 남은 두 차례 그 결과가 오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부투어 진출이 이뤄진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을 쏟을 계획”이라면서 “저의 현실과 비슷한 우리 드림투어 선수들이 모두 꿈을 잃지 않고 힘을 냈으면 한다. 그러면 언젠간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며 동료들을 응원했다.

한편, 드림투어 6차전은 지난 4일부터 나흘간 총 499명의 선수가 대결해 각축을 벌였다. 마지막 정규투어인 시즌 7차전은 오는 11일 고양 PBA 킨텍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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