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故 길은정, 오늘(7일) 20주기…직장암 투병 끝 별세

사망 하루 전까지 라디오 진행 투혼
편승엽과 사기결혼 법적 공방도
  • 등록 2025-01-07 오전 6:00:00

    수정 2025-01-07 오전 6:00:00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가수 겸 방송인 길은정이 직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지 20년이 흘렀다.

故 길은정. (사진=MBC 방송화면)
고(故) 길은정은 2005년 1월 7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43세.

고인은 1961년 8월 8일 강원도 화천군에서 출생했다. 그는 1984년 ‘소중한 사람’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특유의 청아한 음색으로 주목받았던 고인은 그해 MBC ‘뽀뽀뽀’의 진행을 맡아 2대 ‘뽀미 언니’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가요톱10’ MC, MBC FM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DJ 등 깔끔한 진행 실력으로도 이목을 끌었다.

고인은 1985년 MBC 카메라맨과 결혼해 파경을 맞았고, 1996년 직장암에 걸려 그해 9월 수술을 받았다. 그 이듬해인 1997년 가수 편승엽과 재혼했으나 같은 해 9월 이혼했다. 길은정은 직장암 투병 중 결혼 소식을 알리는 과정에서 편승엽의 순애보적 사랑으로 세간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2002년 길은정이 편승엽과의 사기결혼을 주장하며 두 사람간 명예훼손 법적 공방으로 이어진 바 있다.

그러다 2004년 수술했던 직장암이 재발하는 시련을 겪어야 했다. 고인은 투병 기간 중에도 가수, 방송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며 생의 마지막까지 열정을 태웠다. 마지막 앨범으로 ‘만파식적’을 남겨 먹먹함을 선사했다. 진통제를 먹어가며 무대에 섰다는 고인은 숨을 거두 기 하루 전까지도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하는 투혼이 알려지며 뭉클함을 안겼다.

고인은 사망 사흘 전 자신의 팬카페에 마지막 일기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블루’라는 제목의 마지막 일기글에서 “국내의 한 기타제조회사에서 내 이니셜이 새겨진 파란색 기타를 만들어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너무 좋아서 폴짝폴짝 뛰기도 하고 뱅글뱅글 돌기도 했다”며 “불과 몇 개월 후 나는 걸을 수 없어졌고 휠체어에서만 생활할 수밖에 없어졌다. 약속된 기타를 쓰다듬으며 왈칵 눈물을 터뜨렸다. 아이처럼 자랑하고 싶어 자꾸만 꺼내보고 있다. 이젠 기타를 메고 앉을 무대도 없으면서”라고 슬픔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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